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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음악아카데미, 북한 어린이돕기 자선 연주회 가져

한국적인 음악에 새롭고 신선한 감동을 선사받은 관객들은 4461,29 유로 (약 650 만원)를 모금했다. 이 돈은 모두 통일부 법인단체 “겨레사랑”에 전액 기부되어 빵, 약품, 영양제 등으로 북한 육아원에 전달된다.

관객들 ‘숨 죽이며 통일 염원’ 기도

북한 어린이돕기 자선연주회가 베를린 음악아카데미 주최로 지난 2013 년 4 월 12 일 금요일 20 시베를린 필하모니 캄머홀의 1180 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열렸다. 이날 관객들에게 오성주 지휘자 (작곡가, 성악가, 현재 Rundfunkchor Berlin 재직, 베를린 음악아카데미 대표)는 독일어로 연주 목적과 취지를 설명했는데, 관객들을 그에게 뜨거운 박수로 화답하였다.

연주 1 부는 베를린 음대 재학중인 하주애씨의 수준 높은 피아노 솔로 “라캄파넬라”(리스트)로 시작하여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소프라노 성수경씨의 윤이상곡 “그네” , 안정은 곡 “아리아리랑”, 드라마틱 소프라노 이지나 씨의 베르디 아리아 “메르세 딜렛데”, 엄세준씨의 “별은 빛나건만”은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오성주의 노숙자 칸타타 중의 시편 23 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는 소프라노 손지혜씨와 성해라씨의 플룻 두엣이 목소리와 악기가 서로 교차하는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진 성해린씨의 피아노 독주 윤이상 곡 “5 개의 피아노곡”으로 수준높은 현대음악을 소개했고, 오성주씨의 현대곡 “아빠하고 부르면”을 MDR 방송합창단 테너 홍민섭씨의 풍부한 표현력으로 관객들을 실감나고 정감있게 이해시켰다. 바이마 에서 작곡전공 중이며 2013 년 MDR 주최 작곡 경연대회에서 1 등을 수상한 정진형씨의 곡 “검은 눈”으로 1 부 순서가 끝났는데 대중적인 곡부터 수준 높은 연주 프로그람으로 다양한 취향의 관객들을 만족 시켰다.

2 부 순서에는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작곡되어진 오성주의 칸타타 “글로리아파라디지”(초연 2005 년)중 독일어와 라틴어로 된 발체곡이 연주되었는데 6 명의 솔리스트, 60 명의 합창, 오케스트라 22 명 등 총 90 명의 연주자들이 무대를 가득 채웠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을 라틴어로 감사하며 찬양하는 “글로리아”는 거대하고 장엄한 사운드가 되어 관객들을 순식간에 압도하였다.

솔리스트 (소프라노 사비네 풀만, 손지혜, 메조 사비네 아이어, 알토 록솔라나 크라니욱, 테너 얀 렘머스, 베이스 신우경)의 아카펠라 “거짓을 버리고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것을 말하라”(에베소서 4 장)는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용서하고 하나가 되자는 남한과 북한에게 호소하는 메세지였다. 강력한 사운드로 이어진 곡 “온 땅은 여호와를 두려워 하며”는 북한이 무기를 제조하고, 망치를 두드리고 용광로에서 쇠가 녹는 듯한 광기가 음악으로 잘 표현되었다. 합창이 간절히 기도하고 메세지를 전하는 가운데 잘려져 버린 경건한 코랄 중간 중간에 계속 되어지는 무기제조와 용광로의 끌어오르는 불길은 “우리 영혼이 여호와를 바람이여 그는 우리의 힘과 방패시로다”라는 강력한 메세지로 곧 상황이 전환 될 것을 의미하는 화성으로 곡을 맺는다.

절절한 목소리로 연주홀을 기도회장으로 만든 소프라노 손지혜씨의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시편 123 편)는 잘려진 나라를 위해 평생을 기도하며 통일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기도소리”였다. 알토 록솔라나 크라니욱의 무반주 솔로곡 “주여 언제까지 기다리시겠나이까”(시편 13 편)는 아직도 어두운 지하에서 기도하는 북한의 신자들의 기도소리를 듣는 듯했고, 천명의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한 기도에 동참했다. 이제 모든 고난이 지나가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에 한 민족이 한 목소리로 찬송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희망하면서 부르는 “흑암 속에 있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취도다. 주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기쁨을 주시리로다”(이사야 9 장)은 모든 듣는 이들로 하여금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합창으로 참가한 20 명의 독일인들도 자신들이 경험한 통일의 감격을 연주 중에 다시금 느꼈다고 전했고, 오성주 지휘자와 같이 했던 합창 연습시간과 필하모니 연주에서 받은 감동은 절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연주소감을 말했다. 관객들은 소름끼치는 전률을 연주 중 몇 번이나 경험했고, 이번 연주가 마음 깊은 곳 까지 파고 드는 감동적인 연주였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그리운 금강산”과 오성주 편곡 “우리의 소원”은 특히 한국인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찬사와 박수에 경복궁타령으로 화답했다.  

한국적인 음악에 새롭고 신선한 감동을 선사받은 관객들은 4461,29 유로 (약 650 만원)를 모금했다. 이 돈은 모두 통일부 법인단체 “겨레사랑”에 전액 기부되어 빵, 약품, 영양제 등으로 북한 육아원에 전달된다.

오성주 지휘자는 지난 10 년간 자선연주를 해오고 있으며 특히 베를린 노숙자들을 위해 많은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노숙자들을 모든 연주회에 초대하고 있다. 그는 1 년전 창설된 베를린 음악아카데미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뜻있고 의미있는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성주 지휘자는 모든 연주 참가자 95 명에게 감사를 전하며 격려하였다. 음악적으로는 최고의 연주를, 내용적으로는 뜻깊고 의미 깊은 이번 자선연주는우리가 지금 처한 한반도의 상황과 관련되어 연주자와 청중들이 마음이 되어 한 뜻을 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리는 엄숙하고 간절한 기도의 장이었다.

오성주 지휘자를 비롯해 베를린 음악아카데미가 앞으로도 계속 좋은 연주회를 열고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크=베를린음악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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