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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칼럼

[부활의 시] 최남규 목사

너와 너, 그리고 잠들어 있는 성도들 모두에게/ 부활의 주님 구름 타고 다시 오시는 날/ 생명의 성령 부활의 영을 폭포수 같이 부어 주시리…

부활의 아침에

최남규 목사/ 원로목사, 시인

그분은 암담한 절망의 계절을 밀어내시고
죽어 있던 들판에 봄의 입김을 불어 넣으시다.
차운 바람  불어가는 어두운 계절에 떨며 서 있던
헐벗은 라일락  목련 사과 나무 가지마다
생명의 물 오르는 소리 아련히 들린다.
황막한 들판 길 가에 바짝 마른 들풀들
그 메마른 밑대궁에서
파릇파릇한 생명이 움 돋는 소리
수런수런 아지랑이로 피어오른다.
우주 만상 모든 것은 성령님 품 안에 있는 것
한 송이 쉬니글뢰켄도 티티새 종다리도
그분이 기르시며 생명을 주시는 것.
소망도 기쁨도 죄다 얼어 붙은 암울한 계절
그 어둡고 추운 잿빛 계절이 황망히 꼬리를 감추고
죽음의 계절 뒤에 다시 생명의 봄을 주시다.
얼어붙었던 언덕에 크로커스 수선화를 꽃피우시고
죽었던 가지에 화사한 라일락 목련화 꽃피우시고
죽었던 가지에 화사한 라일락 목련화 꽃을 피우시고
진흙으로 빚어 만든 질그릇에
생명의 성령께서 다시 사는 생명을 불어 넣으시다.
사흘 동안 캄캄한 무덤 속에 갇혔던 주님의 몸에
생명의 성령께서 부활의 영을 불어 넣으시다.
사망의 골짜기에 갇혔던 몸
쉬니글뢰켄 피고 목련화 눈부신 부활의 아침에
얼룩진 수의 대신 온몸 찬란한 빛으로 휘감고
무거운 청동문을 밀고 나오시다.
죽음의 계절에 서 있던 앙상한 나뭇가지들과
죽은 듯하던 들풀 포기 포기마다
소생하여 연둣빛 생명을 뾰족이 내밀 듯
사흘 동안 사망의 침묵에 둘러싸였던 주님
큰 소리 외치며 무덤에서 나오시다.
절망과 좌절의 암담한 계절을 밀어내고
생명의 계절이 개선장군처럼 진군해 오듯
죽음의 장자 사망의 권세 녹슨 쇠사슬을 끊어버리고
주님, 성령으로 일어나 무덤 밖으로 나오시다.
기린처럼 목을 빼고 새날을 고대하는 성도들
너와 나, 주 안에 있는 우리들 모두
그리고 사망의 골짜기에 잠들어 있는 성도들 모두
성령의 생명이 충만한 주님 다시 오시는 날
쉬니글뢰켄 크로커스 목련이 피는 그 아침에
깜짝 깨어나 넝마쪽 수의를 떨쳐버리고 일어나리.
찬란한 그 아침, 웃음 소리도 드높게 외치리.
저 죽은 듯하던 라일락 목련 사과나무 가지마다
앙상하게 마른 딸기덩굴
수선화 들풀 밑대궁마다
봄의 입김을 불어 넣으시듯
너와 너, 그리고 잠들어 있는 성도들 모두에게
부활의 주님 구름 타고 다시 오시는 날
생명의 성령 부활의 영을 폭포수 같이 부어 주시리
무덤 밖으로 나온 무리들 장엄한 글로리라 코오러스!
그 아침, 우리 모두 부활의 생명으로 깨어나리니.

web-2013-04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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