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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기도의 지혜

[시 해설 산책]  송광택 목사/ 출판평론가

그의 기도는 일종의 ‘내려놓음’의 기도다

라인홀드 니부어 Reinhold Niebuhr의 기도는 일종의 ‘내려놓음’의 기도다. 기도생활의 중심은 바로 자신을 내려놓는 일이다….

평온의 기도

[라인홀드 니부어]

하나님,
제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주시고,
제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주시며,
그리고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내려주소서.

하루하루를 살게 하시고
순간순간을 누리게 하시며
고난을 평화에 이르는 길로 받아들이게 하시고
죄로 물든 세상을 제 방식이 아닌
그분처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시고
당신께서 모든 것을 바로 세우실 것을 믿게 하셔서
이곳에 사는 동안 사리에 맞는 행복을,
그리고 저곳에서 당신과 더불어 영원토록
온전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무력함 때문에 염려하지 마십시오. 무엇보다도 그것 때문에 기도를 멈추지 마십시오. 무력함이야말로 기도의 참 비결이며 추진력입니다. 우리의 기도에서 우리가 간섭해서는 안 되며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겨야 할 것은 우리의 기도를 이루시는 때와 방법입니다. 이에 대한 결정은 주님께 맡겨야 합니다. 기도를 소홀히 하면, 하나님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이것은 기도에 관한 고전을 쓴 오 할레스비(Ole Hallesby)의 충고다. 그에 의하면 무력한 자만이 참으로 기도할 수 있다.
기도란 무엇인가? 기도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오 할레스비는 마음속에 예수님을 모셔 들이는 일이라고 한다. “기도는 우리가 겪고 있는 궁핍 속에 예수님을 모셔 들이는 일이다. 예수님의 허락을 받아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그분의 능력을 사용하는 일이다. 우리의 궁핍함 중에서 주님의 이름이 영광을 얻도록 역사하시게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기도의 결과는 기도하는 사람의 힘에 달려 있지 않다. 사람의 강한 의지, 뜨거운 감정, 기도하는 내용에 대한 명확한 분별력 때문에 응답받는 것이 아니다. 기도의 효과는 결코 이런 것에 달려 있지 않다.”
‘평온의 기도’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기도문이다. 니부어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드린다. “제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주시고, / 제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주시며, / 그리고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내려주소서.”
이 기도는 일종의 ‘내려놓음’의 기도다. 영성 작가인 잔느 귀용(Jeanne Guyon)은 기도에서 ‘내려놓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도생활의 중심은 바로 자신을 내려놓는 일이다. 귀용에 따르면 큰 믿음이란 바로 자신을 얼마만큼 내려놓느냐에 달렸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모든 걸 맡기고 모든 근심을 떨쳐버리는 것이 진정한 내려놓음이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옷을 만드는 것은 재단사의 일이듯, 구두를 고치는 것은 구두 수선공의 일이듯, 기도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일이다”라고 했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여 그것을 우리의 기도제목으로 삼는 것이 아닐까. 니부어의 ‘평온의 기도’는 우리에게 올바른 기도의 지혜를 전해준다.
“기도한다는 것은 기꺼이 순진무구해 진다는 것을 뜻한다.”-에밀리 그리핀(Emilie Grif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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