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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제물 절개 묘(卯, 劉)

[오피니언] 송태정 목사/ 순복음해남교회, 서예작가 – <22회> |

희생제물의 절반을 쪼개어서 은혜의 언약을 맺게 된다는 의미

희생제물을 절개하여 양 쪽으로 갈라놓는 것을 통하여 하나님과 언약을 맺게 되는데, 이는 쌍방 계약이 아니라 한쪽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편무계약으로 은혜의 언약을 나타내는 글자..

갑골학자들은 희생제물을 둘로 쪼갠다는 묘(卯)자가 류(劉)의 근본자라고 한다. 류(劉)씨 성을 가진 분들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 글자를 찾으면 ‘죽이다’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글자 해석서인 《이아·석고》에 ‘류(劉)는 죽이다(殺)이다는 뜻이다’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곡연규는 1900년 전의 후한시대에 나온 허신의 《설문해자》에 류(劉)자가 없는 이유에 대하여 그 당시 ‘한(漢)나라의 유(劉)씨인 유방이 천하를 차지하였으므로 그것을 꺼려서 류(劉)자를 수록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것은 분명히 뜻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은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류(劉)씨 조상은 칼을 다루어서 최고의 신에게 희생제물을 잡아 드리던 제사장 집안이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 묘(卯)자는 육십갑자(六十甲子)에 나오는 글자로 우리는 ‘토끼 묘(卯)’자로 배웠다. 그런데 이 글자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은 3가지 정도로 정리된다. 먼저는 희생제물을 잘라 나누다는 것이다. 위의 ➀번은 최초의 갑골문자이다. 최고의 신에게 소나 양인 희생제물을 잡아서 그 가운데 등뼈를 중심으로 절반을 나누어 놓은 모습이다. 그런데 학자들은 왜 이 제물이 쪼개어졌다는 의미는 설명하지를 못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희생제물이 절반으로 쪼개어져 있었던 것은 어떤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바로 최고의 신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 행위였던 것이다.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갑골문이다. 16만 편의 갑골문 중에서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무정(武丁B.C1250-1192)시대의 가장 큰 특징이 우주 만물의 창조신이며 전능하신 하나님 제(帝)를 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증명하는 것이 800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서 창세기15장 아브람의 희생제물에서 나온다. 아브람은 족장이며 제사장이었다. 여호와 하나님은 그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 낸 분이시라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아브람이 갈대아 우르에서 나오고 난 다음에 수메르가 멸망했다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암소와 암염소와 숫양을 가져오라고 하신다. 아브라함은 그 희생제물을 잡아 가지고 와서 그 중간을 쪼개어 마주 대하여 놓았다(창15:10절).
여기에 희생제물을 ‘쪼개고’에 쓰인 히브리어 ‘와예바테르’는 ‘둘로 자르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 ‘바타르’로 ‘그리고 그가 둘로 잘랐다’는 뜻이다. ‘바타르’는 송아지나 양 등 희생짐승을 ‘둘로 쪼개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이것을 의미하는 갑골문의 글자가 바로 ‘희생제물을 쪼갤 묘(卯)’자인데, 위의 ➀번 갑골문의 글자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은 세계 최초로 인정받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고대 언약 체결의 모습이다. 언약을 맺는 두 사람은 희생제물을 반드시 둘로 나누고 그것을 체결했다는 표시로서 쪼갠 제물 사이로 지나가야 했던 것이다. 만약 한 사람이 그 언약을 어기게 되면 이 쪼개진 제물과 같이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을 자신들이 섬기는 신의 이름으로 엄숙하게 진행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묘(卯)자의 희생제물은 쌍방 언약이 아니라 한쪽이 언약을 지키는 것과는 상관없이 한 쪽이 일방적으로 책임을 지는 편무언약(片務言約)이며 은혜의 언약인 것이다.
이 언약에 대하여 창세기15장 17절에서는 아브람과 상관없이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게 되는데, 횃불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며 하나님께서 그 언약의 주체자로서 홀로 책임을 지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세계 모든 고대문명에서 보여주는 제사에서는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신의 전적인 은혜로 되어 질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 그 아들을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주신 은혜의 언약인 것이다(롬5:8-11절).
다음으로 묘(卯)는 하늘의 문(天門)이라는 뜻이다. 위의 ➁번의 글자는 진(秦)나라의 글자이다. 전국시대부터 이런 모습으로 바뀌었는데, 1900년 전 허신은 《설문해자》에서 ‘묘(卯)자는 2월을 대표하며, 양쪽 문이 열린 모습을 본 뜬 것으로 그래서 2월을 하늘의 문(天門)이라고 한다’고 했다. 설문해자의 글자의 형태를 설명한 것이 맞지 않는 것도 많다. 그렇지만 중국학자들은 그 해석이 다르더라도 그것은 그 당시의 문화를 설명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했다. 그러니까 ‘희생제물이 쪼개어져 드림’이 바로 하늘 문(天門)을 여는 의미인 것이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피 흘려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성전의 휘장이 찢어지고 하늘로 가는 문이 활짝 열린 것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히10:20절). 이것은 창세기4장에서 양의 첫 새끼 희생의 전승에서부터 모든 고대문명에 걸쳐서 메시야 사상이 끈질기게 이어져 온 것이다.
마지막으로 묘(卯)는 수확한 곡식을 저장하는 장소이다. 동작빈은 묘(卯)자는 움 교(窌)자로 ‘곡식을 저장하는 장소’라고 하였다. 이 세상에서 수확을 하게 되면 창고에 쌓아두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그를 믿는 알곡들을 천국 창고에 들이신다고 하신다. 이 묘(卯)자는 어린 양의 희생을 통하여 쪼개어진 사이()에서 맺어진 언약을 통하여 하늘 문이 열려지게 되어(天門), 수많은 사람이 그 분의 은혜로 말미암아 그분에게 침입하게 되어 하늘 창고의 알곡으로 들어가게 될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아브람은 그 제물을 쪼개기 전에 그의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될 것을 믿어서 여호와께서 그를 의(義)로 여기셨는데, 아브람은 무엇을 보고 의롭다함을 받았던 것일까? 이것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직접 증언하신 말씀이 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요8:56절)” 여기 요한복음에서 때는 예수님의 죽으실 십자가의 때이다. 아브라함은 어린 양으로 오실 분이 죽으셔야 진정으로 죄 사함이 이루어질 것을 이미 예수님 오시기 2000년 전에 보고 기뻐하였던 것이다. 우리의 행위에 근거한 쌍방 언약이 아니라 우리가 죄인 되고 원수 되었을 때, 일방적인 은혜의 언약으로 우리를 그 피로 사서 영원히 거룩하게 하신 분을 영원토록 찬양하는 해의 시작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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