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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에 응답하는 한국교회 개혁” 책을 읽고…

[책리뷰] 이종실 목사, 예장통합 체코 선교사

모국교회의 신학과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국내외 선교현장활동가들 230여명이 모여 선교학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장(場)인 “한국선교학회“가 2016년, 2017년 두해에 걸쳐 “헬조선에서 기독교는 응답이 될 수 있는가?“ 질문하였다. 이때 토론된 내용을 중심으로 당시 학회 회장이었던 부산장신대 황홍렬 교수가 그 무렵 종교개혁 500주년과 관련된 세미나들에서 발표된 글들을 모아 “헬조선에 응답하는 한국교회 개혁”이란 제목으로 책을 발간(2018년 11월, 동연)하였다…

해외 한국개신교 목회와 선교현장의 모습은 모국교회인 한국개신교 교회의 신학과 의식의 반영이 아닐까? 필자는 늘 질문을 하고있다. 다행히 “한국교회 개혁“의 중요한 화두를 제시하였던 세계종교개혁 기념행사들과 관련한 지난 2-3년 동안에 한국 개신교 내부에서 교회개혁에 대한 여러분야의 다양한 토론들로 부터 교회의 자기 비판적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2016년 부터 2017년 사이에 “한국선교학회“를 중심으로 여러차례 세미나가 진지하게 열렸다. 범교단적으로 전국 40여개의 신학교와 기독교학교들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선교학자들과 국내외 선교현장활동가들 230여명이 모여 선교학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장(場)인 “한국선교학회“가 2016년, 2017년 두해에 걸쳐 “헬조선에서 기독교는 응답이 될 수 있는가?“ 질문하였다. 이때 토론된 내용을 중심으로 당시 학회 회장이었던 부산장신대 황홍렬 교수가 그 무렵 종교개혁 500주년과 관련된 세미나들에서 발표된 글들을 모아 “헬조선에 에 응답하는 한국교회 개혁“이란 제목으로 책을 발간(2018년 11월, 동연)하였다. 평소에 존경하는 한일장신대 명예교수인 임희모 선교학자를 비롯한 저명한 선교학자 여러분들과 현장 활동가분들의 글들이 담겨있다. 책 표지의 후스 사진은 같은 동연 출판사에서 발간된 필자가 번역한 후스 자서전의 표지이다.
필자는 한국개신교회의 자기 반추없이 사회문제나 해외선교현장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는 글들이나 세미나들을 대할 때 마다 마치 기독교의 “교사 컴플렉스“를 보는것 같은 불편함이 있었다. 한국개신교회는 정치 법조계 경제계 학계 국방 등 사회 지도자와 심지어 역대 두차례에 걸쳐 국가수반을 배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바라보는 자기반성없이 해결사로 등장하려는 기독교계의 목소리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해외선교현장에 대한 비판 역시 필자가 해외선교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던 30년전의 것과 거의 다르지 않게 똑같이 반복되는 “재생음향“같다. 문제의 원인을 현장에서 찾고 그 대안을 제시한다. 그러나 선교사를 파송하는 모국교회의 신학과 의식이 바뀌지 않는한 선교현장은 근본적으로 개선이 될 수 없다.
감사했던 것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서 특히 “한국선교학회“가 주관한 세미나들에서 현장의 문제들을 현재 한국개신교회의 본질적 구조적 문제와 관련시켜 문제를 직시한 학자들과 현장활동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점이다. “교회가 물질만능 시대의 선두에 서 있다“고 비난받으면서 교회가 약자들과 함께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를 수 있을까? (노동현장에서 본 교회개혁 과제, 홍윤경 영등포산선 선교부장)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의 가르침은 분명하다. 교회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물질주의에 교회가 발을 딛고있는 한 교회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를 수 없다.
“국가, 분단, 통합, 통일의 기본개념의 뿌리가 튼튼하지 않은 교회가 자신의 허약한 지적 기반을 확인하지 않은 채 목회와 철학을 세우고, 성도들을 교육하며, 기도의 제목을 제시하고 선교의 방향과 미래비전까지 채워나가고 있다.“ (한반도의 국가, 분단, 통합, 통일, 윤환철 미래나눔재단 사무국장) 선교의 동기는 “사랑“이다. 사랑은 그 대상에 대한 “앎“에서부터 출발한다. 체코에 선교를 하러왔다는 분들이 필자를 찾아오는 경우들이 아주 간혹있다. 그 분들 가운데 적지않게 “체코슬로바키아“로 국명을 알고 있었다. 1993년에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나뉘어진줄 모르고 체코에 선교하러 온 것이다. 극단적 예인것 같지만, 사실 이것이 대동소이한 우리의 해외선교의 현주소이다.
“기후변화 시대 교회 개혁의 과제“의 주제에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은 “창조세계의 질서인 생태계의 다양성을 교회의 존재 속에서 보여주지 못한다면, 기후변화라는 죽음의 광풍을 교회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일갈하였다. 선교는 “활동, 일“이 아니라 “존재“이다. 교회 존재양태의 반영이 선교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진형 사무총장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한국개신교회의 개교회주의와 교파주의, 해외한인교회들의 분열적인 존재모습을 개혁해야 다양한 생태계의 창조질서의 문제에 교회가 응답 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필자는 이해하고 있다.
필자는 해외 선교사로서 한국개신교회의 개혁의 과제에 해외선교현장이 빠져 있어 많이 아쉬웠다. 그러나 이 글들을 통해 선교학자들과 활동가들이 지적한 국내 선교현장의 문제와 관련된 한국개신교회의 선교의식과 현황의 문제는 그대로 해외선교현장의 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음을 공감할 수 있었다. 한국개신교회의 변혁은 곧 해외선교와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 현장의 개선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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