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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향한 맨 처음 사랑의 시작, 초(初)

[오피니언] 송태정 목사/ 순복음해남교회, 서예작가 – <7회>

타락한 인간을 위해 가죽 옷을 지어 입히신 것

처음 초(初)자는 인간의 타락 이후 에덴동산에서 가죽 옷(衣)을 지어 덮어 주시기 위해서 그분의 손에 칼(刀)을 쥐고 희생하여 가죽옷을 입혀 주었던 것이 우리에게 나타내신 처음(初) 사랑인데, 결국 메시야의 희생을 통하여 의(義)의 옷을 입혀 주신다는 글자이다…

지금의 옷 하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 실용적인 것들도 있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명품이라는 것으로 값비싼 것을 자랑하고 뽐내는 용도로 쓰이는 것들이 많다. 이것들은 원래 옷을 만들었던 목적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학자들은 초창기 인류가 옷을 만들었던 이유는 차가운 바람과 추위를 막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것이 진정으로 옷을 만든 이유였을까? 그것은 진정한 이유가 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창조과학자들에 의하면 원래 창조되었을 때는 위의 궁창이 있었는데 그것들이 노아의 방주 때 다 쏟아져 내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이전에는 추위와 겨울은 있지 않았던 것이다. 창세기8장 22절에 보면 대홍수 후에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이 시작되었음을 알게 된다면 옷을 만든 목적은 단지 추위를 가리는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1900년 전의 허신의 「설문해자」에서는 무엇이라고 했는가? ‘초(初)는 처음이라는 뜻이다. 도(刀)를 따르고 의(衣)를 따른다. 옷을 만드는 첫 단계이다.’라고 하였다. 처음 초(初)자는 칼(刀)과 옷(衣)이 결합된 글자로 칼로 옷감을 자르는 형상이다. 원시시대에는 주로 동물의 가죽으로 옷을 만들었고, 옷을 만들 때 옷감을 재단(裁斷)하는 것은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정이므로 ‘처음(初)을 뜻하게 되었다.
학자들은 무엇인가를 ‘처음 시작하다’는 추상적인 개념을 칼로 가죽을 자르는 모습에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인류의 초창기부터의 역사를 기록한 성경은 그것이 추상이 아니라 사실이었다고 증거하고 있다. 에덴동산에서 타락한 이후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두려워서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치마로 삼아 부끄러운 부분을 가렸다.
하나님께서는 여자의 후손을 통한 메시야를 통해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시면서 그 메시야를 예표하는 짐승을 그들이 보는데서 죽이셨다. 그리고 그 털옷으로 아담과 하와를 위하여 가죽 옷을 지어 입혀 주신 후에 에덴동산을 떠나가게 하셨다. 그러니까 타락한 그들에게 인간의 행위를 상징하는 무화과나무 잎으로 된 옷을 벗기시고, 가죽 옷(衣)을 입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친히 칼(刀)이라는 어떤 도구를 통해서 죽이시고 사랑의 가죽 옷(衣)을 입히신 것이 진노 받을 인간을 향한 처음(初) 행동이었던 것이다.
허신의 「설문해자」에서 ‘의(衣)는 의지하다는 뜻이다(依也). 두 사람을 덮은 모양을 본 뜬 것이다(象覆二人之形)’라고 하였다. 이 허신의 해석 때문에 갑골학의 대가였던 나진옥은 ‘내 생각에는 두 사람을 덮을 수 없는 이치이다. 단옥재는 두 사람을 덮는다는 것은 귀하고 천한 것을 모두 덮는다고 했는데 그 말 또한 역시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너무나 학자다운 생각이다. 아무리 생각을 쥐어짜고 연구를 해도 옷으로 두 사람을 덮을 수 없는 것이며, 옷으로 귀한 사람과 천한 사람을 덮는다는 사상은 유교 이후의 사상이기 때문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이 성경의 사실을 옷 의(衣)자 설명하자 어떤 고등학생이 소름 돋는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창세기3장 21절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人)과 그의 아내(人)를 위하여 가죽 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이 가죽 옷이 바로 아담과 하와 두 사람을 덮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 어떤 것으로도 설명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대중국에서도 아담과 하와에게 적용될 수 있는가? 그렇다. 중국의 오래 된 전승에 남겨진 최초의 인간 복희와 여와에 대한 것이다. 이들의 몸은 사람이고 하체는 뱀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이 뱀의 유혹을 받아서 뱀의 종이 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사슴 가죽 옷(衣)을 입었고 최초의 혼인을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사실 이들은 아담과 하와에 해당하는 동일인물인 것은 나중에 밝히고자 한다.
허신은 「설문해자」에는 ‘의(衣)는 의지하다는 뜻이다(依也)’라고 했다. 갑골문의 의지할 의(依)자를 보면 옷(衣) 안에 사람(亻)이 들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다시 말해서 타락한 인간(亻)이 의지해야 할 것은 두 사람을 덮여 주신 가죽 옷(衣)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지어 주신 가죽 옷은 어떤 짐승이었을까? 창세기4장에 가면 그 희생의 제물이 아벨을 통한 양의 첫 새끼였음을 알 수가 있다. 아브라함의 독자 이삭에서도 숫양으로 나오고, 출애굽의 유월절 어린 양으로 발전하고, 예수님을 세례요한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는 표현을 쓰고, 요한계시록에도 예수님을 어린 양으로 표현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고대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고대 문명들에서 양(羊)을 그렇게 중요한 희생제물을 삼아서 대속을 위한 제물로 드려졌던 것이다. 아담과 하와는 그 가죽 옷을 볼 때마다 자신들을 위해서 대신 희생하신 메시야가 오실 것을 소망하며 의지해야(依) 했던 것이다.
구약 레위기에도 보면 제물을 불살라 드리는 번제(燔祭)가 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속죄제에서는 짐승의 가죽을 진영 밖에서 불사른다(레8:17절). 그런데 번제에서 만큼은 번제를 집행하는 제사장이 그 번제물의 가죽을 자기가 가지게 하라고 하신다(레7:8절). 그는 누구보다도 희생의 피와 제물에 참여했던 사람이다. 그리고 그 가죽을 가지라고 한 것은 가죽 옷(衣)을 지어서 입으라고 한 것은 아닐까?
이 가죽 옷의 비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깨달은 사도바울은 로마서13장 14절에서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하신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옷(衣)을 만드신 목적은 그 명품 옷을 입고 자랑하라는 것이 아니라 죄인 중의 죄인인 나를 사랑하셔서 그리스도께서 희생하신(刀) 의의 옷(衣)을 입고, 처음 사랑(初)을 회복함으로 이 사랑으로 덮어주며 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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