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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과 딸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라.

[유럽에서 보는 유럽이야기]  김학우 목사/ 마드리드 사랑의 교회 담임/ 100회  |

청소년과 부모를 위한 제언기사 |

영국의 문필가인 “필립 체스터필드”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를 썼다. “사랑하는 아들아! 먼저, 18세가 되기까지는 지식의 기반을 닦기 바란다….젊었을 때 기반을 닦아놓지 않으면 나이가 들었을 때 매력 없는 인간이 되어 버린다.” 2011년 4월, 유럽크리스챤신문에 첫 글을 올린 후 금번 10월호에서 100번째 글을 쓰게 되었다. 100회 특집은 청소년과 부모를 위한 제언기사로, 『사랑하는 아들과 딸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라』 라는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다.

지금은 “전문분야를 터득할 때이다.”

“사랑하는 아들과 딸들아!” 지금 여러분의 나이, 30대 이전이 참으로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야 된다. 적어도 10대엔 “내가 평생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붙잡고, 20대는 “그 일을 준비하며”, 그리고 30대는 “그 목표대로 살고 있어야 한다.” 혹 네 인생이 다소 늦어 지각을 했다싶으면 머뭇거리지 말고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잽싸게 수정하길 바란다. 지금 최우선적으로 여겨할 것은 평생 동안 너의 삶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전문분야를 터득하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후의 삶에는 더 많은 장벽이 가로 막고 있을 것이다. 요즘 이 시대가 어떠한지 네가 더 잘 알 것이다. 바로 전문화시대가 아닌가? 옛날에는 만물박사가 통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 시대는 한 분야에 정통한 사람, 권위자와 대가(大家)를 찾고 있다. 네가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려면 남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그 일을 일찍부터 준비해야 한다. 사람들은 보통 한 분야에 10년 정도 집중하여 땀을 흘리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이 경제성이 있는가를 반드시 따져 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자투리 시간까지도 잘 활용해야 한다. 사람들은 입으로는 “시간은 돈이다.”라고 별소리를 다하지만, 정말로 시간을 귀중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연애나 채팅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바란다. 특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가끔 서점을 방문하는 것이나 정기적으로 독서실을 출입하는 습관도 길러야 할 것이다. “책을 벗으로 삼아라. 그리하여 그 아름다움을 즐기고, 과실을 거두어들이며 꽃을 따도록 하라.”는 유대인의 격언을 마음에 새긴다면 평생 메마르지 않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친구 없는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된다. 비록 네가 술을 마실 턱이 없겠지만 그렇다고 술친구들을 너무 귀찮아하거나 멀리하지 않길 바란다. 네가 이후에 맞닥뜨려야 할 시대는 경쟁과 격동하는 사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지금 너는 남들과 같이 출세의 발판이 될 지위도 돈도 배경도 없다. 네가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은 오직 용솟음치는 용기와 믿음 그리고 노력밖에 더 없다. 땀 흘려 노력한 것만이 진정한 너의 재산이란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목표보다, 우선되는 것이 목적이다.”

“사랑하는 아들과 딸들아!” 1950년12월 6.25 전쟁이 한창일 때 유엔군이 중공군에게 밀려 고립위기에 처했을 때 포위망을 뚫고 극적으로 탈출한 “흥남부두 탈출 사건”을 소개하려고 한다. 당시 고립된 배는 유엔군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아 호”로, 그 배의 선장과 47명의 선원들은 1만 4천명의 피난민들을 태워 흥남 부두를 출발하여 사흘 뒤에 거제도에 도착했다. 배 안에는 음식과 전기, 물이 전혀 없었지만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이 무사히 탈출에 성공했다. 오히려 배가 거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5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그런데 지난 2004년 9월, 영국 기네스북 회사는 “메러디스 빅토리아 호”를 “역사상 한 척의 배로 가장 많은 인명을 구조 한 배”로 등록되었다고 하는구나. 그것도 배 안에서 태어난 5명의 아이를 포함해 1만 4천 5명을 구출했다고 말이다. 그 후 배는 1993년 중국에 팔려 해체되었지만, 한 척의 배로 가장 많은 인명을 구출한 세계 최고의 배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되었다고 한다. 참으로 목적 있게 잘 사용 된 배라고 생각되지 않니?

나도 한 때에 목표와 목적을 혼돈할 때가 있었단다. 너희들도 알고 있겠지만 목표란 성취와 관계된 것으로, 집을 사는 것이라든지 박사가 되고 교수가 되는 것 등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비해 목표를 성취하는 동기나 이유를 목적이라 할 수 있겠다. 오늘날 사람들은 좋은 아파트, 고급 승용차, 높은 지위와 소유 등에서 인생의 목적을 찾고 있다. 목표는 이루었는데, 좌절에 빠지고 비관하는 이유는 바로 목적이 없기 때문이란다. 목적이 없으면 마음이 병들게 되나 목적을 가진 사람은 어떤 좌절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일어설 수 있단다. 우리가 잘 아는 “에리히 프롬”은 “소유에 행복이 없다. 행복은 존재에 있다.”고 말한 것은 참으로 옳은 말이라 생각된다. 목적 없이 쌓는 모든 것은 결국 모래성과 같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욕망이란 “참으로 극복하기 힘든 것이다.”

“사랑하는 아들과 딸들아!” 사람은 누구나 욕망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겠지? 식욕이나 성적인 욕망을 원초적인 욕망, 미루지 못하는 욕망이라고 한다. 옛날 네가 어렸을 적 학교에서 돌아와 무척 배가 고팠던 적이 있었지? 집에 오자마자 부엌으로 달려가 “엄마 배고파 밥 줘”라고 했을 때 너의 엄마는 밥이 아직 덜 되었으니 “먼저 물을 좀 마시고 기다려 그러면 괜찮을 거야”라고 해서 물을 마셨을 때 여전히 배가 고팠던 기억이 날거야! 네가 경험한 것처럼 배고픈 것은 물을 마신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란다. 배고픈 욕망은 먹는 것 외에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단다.

그런데 다행한 것은 성적인 욕구만큼은 문화적인 행위를 통해서 대치되며 극복될 수 있단다. 다시 말해 성적인 욕구는 독서나 운동, 여행이나 취미생활 등 여가 활동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프로이드는 “문화 행위 중 가장 강력한 것이 신앙행위이다.”라고 말했듯이 신앙생활을 통해서 이런 성적인 욕구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구나. 참으로 신앙생활만큼 밀려오는 유혹을 막아 줄 수 있는 강한 무기도 없단다. 거기에다 네가 즐겨하는 스포츠와 취미생활을 보탠다면 비록 낭떠러지 같은 위험이 네 앞에 있을지라도 무난히 통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더욱 나쁜 것은 너와 같이 힘이 넘치는 젊은 시기에 자신을 그냥 방치해 두는 것이다. 마음을 집중하는 곳이나 좋아하는 스포츠나 취미 생활도 없이 무례한 일상을 보낼 때 반드시 성적인 욕망이 엄습해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유대인들 부모가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일러주는 경고가 무엇인지 알면 좋겠다. “사랑의 잼(Jam)이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빵과 함께 먹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세상에 “재물보다 소중한 것이 많다는 것을 기억하라.”

미국 여류작가인(1892-1973) 펄 벅 여사가 쓴 “대지”(193, The good earth)라는 소설이 있다. 펄 벅 여사는 마치 너희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유럽 땅에 살게 된 것처럼, 미국 선교사의 딸로 5살 때 아버지와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살게 되었었다. 그녀는 왕룽이란 사람을 통해 중국인들의 삶과 가치관을 소설 속에 잘 그려놓았다.『작품에서 왕룽이란 사람은 가난한 소작인이었다. 어느 날 소작인들이 지주들을 향해 폭동을 일으켰다. 왕룽은 이런 폭동의 결과로 갑자기 큰 부자가 되었다. 부자가 된 왕룽은 남들처럼 큰집을 샀고 또한 논과 밭을 샀다. 그리고 새 가마를 샀는데, 오늘로 말하면 벤츠 600정도 되는 고급차를 뽑았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갑자기 떼돈을 번 왕룽은 그동안 소망했던 기방에 출입하게 되었다. 매일 밤 기생과 함께 인생을 즐겼다. 이윽고 그는 렌화라는 기생을 아예 집안에 첩으로 들여오게 되었다. 이 일로 그의 아내는 화병으로 죽었으며, 자녀들 또한 뿔뿔이 흩어짐으로 불행한 생을 마감한다는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다.』

“사랑하는 아들과 딸들아!” 젊을 때 경제적인 자립이나 확고한 직장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너도 잘 알 것이다. 재물이 우리 삶에서 참으로 유익한 도구라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는 줄 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성경도 재물을 “악이나 죄”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돈을 재물의 도구나 섬김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돈을 뒤좇아 가는 인생이나 돈이면 무엇이든지 다 된다는 가치관보다 위험하고 보기 흉한 것도 없다. 돈은 수단일 뿐 목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돈은 사람을 쉽게 비열하고 거만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또한 착각 속에 빠트려 잘못된 길로 가게 한다. 불행하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왕룽과 같은 길을 가는 줄 알면서도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돈이 유용하지만 그 돈이 때론 나를 침몰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사랑하는 아들과 딸들아!” 노인이 존경을 받는 것은 과거에 쌓은 보물이 있기 때문이며, 어린아이가 사랑스러운 것은 미래에 보물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너와 같이 젊음의 때가 가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너희들은 현재 원석과 같은 가치 없는 것들을 다듬어 보물로 만들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란다. 아인슈타인도 “현재란 항상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때이다.”라는 사실을 믿고 노력한 사람 중에 한 분이었다. “너는 청년의 때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전12:1)

필자: 김학우/
2070czmk@daum.net/스페인, 마드리드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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