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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정신으로 전진하라

[시 해설 산책]  송광택 목사/ 출판평론가

로버트 W. 서비스(Robert William Service)

영국 출생의 캐나다 시인인 그는 1894년 캐나다로 이민을 온 후, 미국과 캐나다의 서부연안을 넓게 여행하였다. 그는 새로운 개척지 유콘(Yukon) 강 유역 은행에서 8년 동안 근무하면서 많은 시를 발표하였다. 그래서 그는 ‘유콘 강의 음유시인’으로 불린다.

계속하라

그대가 전율감과 명예를
미친 듯이 바랄 때
모든 것이 제대로 갖추어질 때
싸우기란 쉬운 일이리라
승리가 가까웠을 때 환호성을 지르고
피비린내 나는 전장에서 몸부림치기란 쉬운 일이리라
그러나 그대가 극악한 위험을 만날 때
모든 것이 뒤틀어질 때에는 전혀 다른 노래가 되리라
열 명의 적에 맞서고 아무런 희망이 없을 때에도
어린 병사야 기운을 내고 껄껄거리며 웃으라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라! 그대 주먹질에 힘이 없구나
그래도 눈을 부릅뜨고 주먹을 휘두르라
흙투성이가 되고 피투성이가 되더라고 개의치 말라
계속하라, 계속해! 그대는 연극 무대의 유령이 아니리
비록 죽음이 코앞에 닥치더라고 숨결이 붙어있는 한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라
내 아들아 계속하라!

그리고 삶의 투쟁에서
그대가 승리할 때에는 싸우기 쉬우리라
성공의 여명이 시작될 때에는
노예처럼 일하고 허기를 견디며 대담하게 행동하기가 쉬우리라
그러나 절망과 좌절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은 신이 선택한 사람이리라
하늘의 권세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이리라
패배할 때에도 싸울 수 있는 사람이리라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라! 그처럼 암울했던 시기가 없었으리라
하지만 그대가 조금도 겁내지 않는 것을 보여주라
그대에게 행운이 같이하지 않는 것일 뿐, 그대는 약한 자가 아니리라
계속하라! 기운을 내고 다시 공격하라
지옥 불처럼 보이더라고 그대는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않으리라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라!
친구여 계속하라!

의혹의 사막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이 있으리라
잔혹한 땅에서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있으리라
그러나 좇아야 할 하늘의 길이 있기에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묵묵히 걷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진심을 다해 일하고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나눠주며
나눠주는 것에서 얻는 즐거움과 기쁨을 위해서
뭇 사람들과 손을 잡고 노래하기 위해서
그런 것에 어찌 삶의 기쁨이 없으리!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라!
선과 진을 위해서 싸우라
그대의 소명을 믿으라, 삶을 즐겁게 받아들이라
해야 할 큰일이 있으리니 그 때문에 그대가 존재하는 것이리라
계속하라 계속해! 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라
그대가 생을 끝마칠 그날, 이렇게 외치리라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라, 내 영혼아 계속하라!

“위험천만한 여행에 참가할 사람 모집. 임금은 많지 않음. 혹독한 추위, 수개월 계속되는 칠흑 같은 어둠, 끊임없이 다가오는 위험, 그리고 무사 귀환이 의심스러운 여행임. 물론 성공할 경우에는 커다란 명예와 인정을 받을 수 있음.”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 경이 영국 남극 탐험대원을 모집하는 공고의 내용이다.
1914년 27명의 대원을 이끌고 남극대륙 횡단에 나섰던 섀클턴은 가혹한 자연의 장벽에 부딪혀 배가 난파되고 대원들의 생사마저 위협받게 되면서 탐험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뛰어난 리더십과 치밀한 계획으로 모든 대원을 2년여 만에 무사히 구출했다. 거친 파도, 눈보라, 추위, 배고픔, 갈증과 사투를 벌이는 가혹한 상황에서도 항해를 이어가지만 난파를 당하고 대원들이 위기에 처하자 항해를 포기한 채 목숨 걸고 대원들을 구해내었다.
시인은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을 격려하듯이 인생의 난관에 맞서야 하는 젊은이의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있다. 그래서 “열 명의 적에 맞서고 아무런 희망이 없을 때에도 / 어린 병사야 기운을 내고 껄껄거리며 웃으라”고 격려한다. “흙투성이가 되고 피투성이가 되더라고 개의치 말라”고 말한다.
“절망과 좌절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신이 선택한 사람이다. 그는 하늘의 권세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이다. 그에게는 “좇아야 할 하늘의 길이 있기에”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묵묵히 걸어간다. 그는 생을 마치는 그 날에도 이렇게 외친다.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라, 내 영혼아 계속하라!”
이 시를 로버트 W. 서비스(1847~1958)는 영국 출생의 캐나다 시인이다. 그는 1894년 캐나다로 이민을 온 후, 미국과 캐나다의 서부연안을 넓게 여행하였다. 그는 새로운 개척지 유콘(Yukon) 강 유역 은행에서 8년 동안 근무하면서 많은 시를 발표하였다. 그래서 그는 ‘유콘 강의 음유시인’으로 불린다. 그의 시풍 때문에 그는 ‘캐나다의 키플링’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이 시에서 시인은 사명이 있는 자의 자세를 보여준다. 환경을 탓하지 않고 삶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강조한다. 열정과 분투, 그리고 불굴의 정신을 일깨우는 힘 있는 시다.

필자 : 송광택목사/

현)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www.bookleader.org) 대표/  (현) 시포커스(cfocus.co.kr) 독서정보 고정필자 등 독서지도 전문강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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