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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할 죄(辠, 罪)

[오피니언] 송태정 목사/ 순복음해남교회, 서예작가 – <13회> |

선악과를 따먹고 난 다음 심판의 형벌(辛)을 나타내 |

원래 범죄 할 죄(辠)자는 자신을 나타내는 자(自)와 형벌을 의미하는 신(辛)자로 되어져 있었는데, 진시황이 2200년 전 자신을 황제(皇帝)라는 칭호를 사용할 때 황(皇)자와 비슷하다고 하여 바꾸어버린 글자가 바로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범죄 할 죄(罪)자이다….

교계에 식견이 있다고 하는 분들 중에서 ‘죄(罪)는 네 가지(罒) 그르게(非) 된 것이 죄(罪)자의 뜻이다.’ 그리고 ‘신(辛)자는 사람이 십자가(十) 위에 서(立) 있으니까 얼마나 매웁겠냐 해서 나온 글자가 매울 신(辛)자의 뜻이다’라고 하는데, 이것은 눈에 보이는 대로 푼 것이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에 불과하다.

원래 죄(辠)자는 자신을 나타내는 자(自)자와 형벌을 의미하는 신(辛)자로 되어져 있는 글자이다. 그렇다면 이 글자는 어떤 사건을 가지고 만들었던 것일까? 갑골문에서 자(自)자는 위의 모양을 보면 알겠지만 코(自)의 모양을 본뜬 것으로 지금의 코 비(鼻)자이다. 뜻은 자기(自己)자신을 가리킬 때 사용하였는데, 지금도 중국 사람들은 자신을 가리킬 때 자신의 코(自)를 가리킨다고 한다.

그렇다면 자신(自)을 가리키는 이 사람은 누구를 가리키고 있는가? 황석전(黃錫全)은 <설문해자>를 인용하여 “自는 시작(始)이다. 발음은 코 비(鼻)와 같으며, <방언>에서 비(鼻)는 시작(始)이다. 시(始)는 즉 천지만물의 처음을 열다(天地萬物之開端)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자(自)와 코 비(鼻)자가 같이 시작하다는 시(始)의 뜻인데, 이 시작은 바로 천지만물의 처음을 열었다는 것은 바로 천지창조를 가리킨 것이다. 그러므로 자(自)는 하나님이 최초로 창조하셨던 사람인 아담을 가리키는데, 이 사람이 바로 고대 중국에서는 최초의 남자라 불리는 복희(伏羲)이며, 수메르 기록에서는 아다파가 된다.

1900년 전 허신의 《설문해자》에서 “죄(辠)는 법을 범했다는 뜻이다. 신(辛)과 자(自)가 모두 뜻 부분이다. 이는 죄인이 코를 찡그릴 정도의 고통을 받음을 말함이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아담이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했던 하나님의 법을 범함으로 말미암아 혹독한 형벌을 받게 되었음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죄(辠)자의 아래에 있는 매울 신(辛)자에 대하여 알아보자. 갑골문학자들은 신(辛)자와 신(辛)자에서 아래의 가로 획(一)을 뺀 글자를 건(그림 )자라고 하는데, 이 건자가 바로 원래의 ‘허물 건(愆)’자였다고 한다. 허신의 《설문해자》에 ‘건은 죄(辠)라는 뜻이다.’ 단옥재는 이에 대하여 ‘죄(辠)는 법을 어기다(犯法)는 뜻이다.’ 계복은 ‘건은 윗사람을 범하여 죄를 짓다’라고 했다. 그러니까 최초의 사람 아담 자신(自)이 하나님께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윗분이신 하나님께 죄를 지은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글자이다.

그렇다면 위의 신(辛)자를 보자. 신(辛)은 원래 형벌을 시행하는 칼의 모습이다. 갑골문의 대학자인 곽말약은 그래서 “신(辛)자는 ‘죄가 있다’는 뜻과 ‘법을 어겼다’는 표시이며, 그래서 ‘죄를 지었다’는(罪愆) 뜻과 ‘쓰라리고 고된 일(辛酸)’과 ‘몹시 가혹하다’는(辛辣)뜻이 나오게 된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고 나서 그게 죄가 되었고, 땅은 저주를 받고 그 형벌이 가혹하게 되었던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창3:17-19절).

그렇다면 왜 죄(辠)자가 죄(罪)자로 바뀐 것일까? 허신의 《설문해자》에서는 “죄(辠)는 법을 범한 것이는 뜻이다. 진(秦)대에 와서 통치자는 죄(辠)자와 황제의 황(皇)자와 비슷하여 죄(罪)자를 빌려서 그것을 대체하였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죄(罪)자에 대하여는 “물고기를 잡는 대나무 그물이다. 망(网)과 비(非)로 구성되었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물 망(网)자에 대해서는 “포희씨(庖犧氏)가 끈을 묶어 발을 만들어 고기를 잡았다. 멱(冖)으로 구성되었으며, 아래는 그물의 교차된 무늬를 상형한 것이다.” 라고 하였다.

오죽했으면 갑골문의 대학자이며 베이징(北京)대학 교수였던 구석규(裘錫圭)는 죄(辠)자가 죄(罪)자로 바뀐 이유에 답을 찾지 못하고 다만 辠를 罪로 빌린 것은 하나의 비교적 특수한 글자로 볼 수가 있다’라고 했을까?

그가 말한 비교적 특수한 사건을 나타내는 이 글자는 중국의 모든 고대역사를 가지고 찾은들 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것 역시 수메르의 역사에서 전승되어져 온 것이기 때문이다. 죄(罪)자는 그물 망(网)자와 물리친다는 비(非,排)자로 구성되어져 있는 글자이다. 그런데 여기서 1900년 전의 허신은 뜬금없이 이 그물 망(网)자에 대하여 ‘포희(庖犧)씨가 고기를 잡던 그물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포희(庖犧)씨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고대 중국의 주역(周易)에 나오며, 최초의 인간이라고 하는 복희(伏羲)의 다른 이름이 포희(庖犧)라고 중국고대전승은 말한다. 이 복희, 포희는 수메르에서는 아다파로, 성경에서는 최초의 인간이라고 말하는 아담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우리가 여기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고대세계에서 어떤 사건이 기억이 되어 전해질 때 성경에서 전승되어져 온 것 보다는 오히려 수메르 문명에서 전해져 온 것이 많은데, 이 글자도 그런 무리에 속한다. 성경에서 아담은 창세기3장 21절 이후에 그는 짐승의 희생 제사를 드렸을 것이고, 그 아들인 아벨에게 양의 첫 새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한다고 가르쳤음을 알 수가 있다(창4:4절).

그런데 이 죄(罪)자는 양의 희생 제사가 아니라 바로 그물을 만들어 물고기를 잡아서 신에게 희생을 드린 수메르의 최초의 인간 아다파의 전승을 따르고 있는 글자임을 알 수가 있다. 죄(罪)자는 그물 망(网,罒)자와 그를 비(非)자로 구성되었는데, 갑골문 학자들은 이 비(非)자가 바로 물리칠 배(排)자라고 한다. 수메르의 기록에는 성경의 아담의 다른 이름 아다파로 되어져 있는데, 이 아다파가 그물(网)로 물고기를 잡아 드린 대제사장이며, 또한 그가 최고의 신 안(AN)에게 가서 영원히 살 수 빵과 물을 배척(排斥)함으로써 영생을 얻지 못했다는 분명한 기록이 있는데, 이 죄(罪)자가 바로 수메르의 기록을 따르고 있다는 충실한 예인 것이다.

허신은 허신이 죄(罪)를 설명하면서 ‘도리를 벗어난 사람이 스스로 법망에 뛰어듦을 취한 것이다(取非人自投於网).’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非자가 원래 물리칠 배(排)자이기 때문에 수메르 기록을 통해서 새롭게 재해석을 한다고 하면, ‘안(AN) 신의 뜻을 물리친 사람(아다파)이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아 희생을 드린 데서 그 뜻을 취한 것이다’라고 하면 수메르의 기록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 된다.

중국학자 하신은 ‘중국 역사상 복희(伏羲)는 가장 신비한 인물이며 또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고금의 모든 인물 중 첫 번째로 나열하고 있어서 고대인의 마음속에 지위가 높음을 알 수가 있다.’라고 했다. 《예기 월령소》에서 <제왕세기>를 인용하여 ‘희생을 취하여 주방에 바침으로써 천하를 먹여 살리었으므로 호를 포희씨(庖犧氏)라 하였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포희가 신전의 주방 포(庖)자와 희생제물을 잡아 드린다는 희생할 희(犧)자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는 제사를 드린 대제사장이라는 뜻이 된다.

여기 ‘포희가 희생을 취하여 주방에 바침으로써 천하를 먹여 살렸다’는 것은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한 사람이 잡는 희생 제사를 통해서 온 백성을 다 먹여 살릴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성경의 레위기16장에 보면 대제사장이 송아지의 희생과 수 염소의 희생을 통해서 온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대속하게 한 것은 결국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보여주는 그림자에 불과한 것이다.

첫 번째 사람이었던 아담(自)은 그의 불순종으로 우리에게 형벌(辛)을 가져다주었지만, 우리의 마지막 아담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그 자신(自)을 우리가 받아야 할 형벌(辛)을 대신 받는데 내어 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와 진노로부터 영원히 해방시켜 주셨다. 이 사랑을 받은 우리도 늘 은혜에 감격하며, 죄와 마귀의 포로 되어 신음하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자유케 하는 일에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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