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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역사투어

반호프미션(Bahnhofsmission)

[교회유적기행] 최용준 목사/ 한동대학교 교수 – <6회> |

독일 105군데 기차역, 무료 도움 제공 개신교 봉사단체 |

독일의 기차역을 이용하다 보면 반호프미션(Bahnhofsmission)이라는 로고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 1) 저는 이 단체가 단지 역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 단체라고 생각했는데 좀더 깊이 알아보니 정말 귀중한 사역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단체는 독일의 105군데 기차역에서 무료로 도움을 제공하는 개신교 봉사 단체입니다. 사실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나라들도 있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반호프사회봉사단(Bahnhofsozialdienst)이라고 불리며 기타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 유럽의 여러 국가에도 있습니다. (www.bahnhofsmission.de)…

이 단체는 다른 사회봉사단이 제공할 수 없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누구든지, 이름없이 그리고 대가를 요구하지 않고 도움을 주는 봉사단입니다. 반드시 종교적 도움을 항상 전제로 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매우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데 도움을 받는 사람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이 단체의 사무실에는 십자가와 성경이 항상 있습니다. 이 분들은 다친 사람들에게 응급처치를 해 주기도 하고, 기차 정보를 주기도 하며, 어떤 서류를 작성하는 도움을 주고 커피도 제공합니다. 나아가 노약자들, 환자나 장애인들 (아래 사진 2) 그리고 어린 아기를 유모차에 데리고 타는 분들이나 홀로 여행하는 어린이들을 도와 줍니다. (아래 사진 3) 기타 필요한 복지 서비스(치료 기관들, 해당 관공서 업무 부서들, 숙박시설들)에 연결해 주기도 합니다. 가령 노숙자들에게는 3일까지 숙박을 제공하며, 정부가 지원할 경우 1년 반까지 머물 수도 있습니다. 어떤 곳에는 전문 사회복지사가 일하기도 하고 다른 곳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섬기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큰 도시에는 대체복무자들이 근무하기도 합니다. 어떤 곳은 고아들과 성매매 여성들을 돕기도 합니다.

이 사역은 1894년에 베를린에서 요하네스 부카르트(Johannes Burckhardt) 목사님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 이 단체는 당시 취약 계층으로 산업화된 도시에 일자리를 찾아 왔던 여성들을 돕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이 여성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 공장에 일자리를 찾거나 청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소녀들이나 여성들은 나쁜 중개업자들에 의해 매춘으로 내몰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1882년부터 이미 일자리나 숙소를 찾는 젊은 여성들을 돕는 여성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스위스에서 시작된 “젊은 여성들의 친구들(Freundinnen junger Mädchen)”이라는 운동을 본받아 여성들을 매춘으로부터 보호하는 사역으로 시작했으며 이것이 나중에 반호프미션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제가 소개한 이 단체는 독일의 개신교 단체이며 물론 천주교 및 유대교에도 이와 유사한 봉사단이 있습니다.

1910년 이후부터 개신교회와 천주교회가 이 분야에서 함께 협력하고 있으며 1912년에 이미 90개 도시에 이 봉사단이 있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이 단체는 실업자들과 탄약을 만드는 여성들을 돌보기 시작했으며 전쟁 후에는 피난민들과 전쟁 포로군인들을 돌보아 주었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 대전 동안에는 이 사역이 매우 축소되었고 1939년에는 결국 나치에 의해 금지되었고 나치 사회당 여성 연맹(NS-Frauenschaft)에 의해 대체되었습니다.

하지만 2차 대전 후 이 사역이 재개되어 노숙자들에게 숙소를 마련해 주었으며 이를 위해 역사 옆에 사용하지 않는 기차를 숙소로 개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50년대 동독에서 이 단체의 활동은 다시 금지 당합니다. 동독 정부가 이 봉사단을 서구의 스파이로 의심했기 때문입니다.

1960년 이후 서독에서는 이 사역이 점차 확대되어 노약자들을 도와주기 시작했으며 1970년대에는 실업자들도 도와 주었는데 일자리를 소개해 주지는 않았지만 알코올 중독 또는 과중한 빚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나아가 이때부터 난민들을 돕는 사역도 시작했습니다. (사진 4) 통독 이후에는 구 동독 지역에도 다시 동일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쾰른에서 사역할 때 매년 연말이면 쾰른 구 기차역사에서 이런 분들을 섬기는 사역을 독일 분들과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한국 교회도 연합하여 이와 유사한 사역을 하면 어떨까, 이것이야 말로 진정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긴다면 주님께서 더욱 우리 한국교회를 축복하시고 기뻐하실 것입니다. (눅 10:30-37)

1. upload.wikimedia.org/wikipedia/de/a/ae/Logo_Bahnhofsmission.gif
2. www.dicvfulda.caritas.de/cms/contents/dicvfulda.caritas.de/medien/bilder/ausstieg/03_ausstieg.jpg?w=600&h=600&e=y&k=y&c=-1
3. www.diakonie-fuer-bielefeld.de/fileadmin/_processed_/2/5/csm_Bahnhofsmission-Bielefeld_056b9a1edb.jpg
4. www.bundespraesident.de/SharedDocs/Bilder/DE/Elke-Buedenbender/2018/02/180220-Bhfmission-1.jpg?__blob=poster&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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