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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위기진단

바람직한 교회 (4회)

[특별기고] 손기성 목사/ 처치클리닉 대표 |

주의 뜻에 따르지 않고 소견에 옳은 대로 하는 선교… |

지난 세 번째 바람직한 교회에 이어 박기호 박사(풀러신학교)의 ‘바람직한 선교와 바람직하지 못한 선교’의 글을 인용하여 마무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선교적 교회가 되지 못하고,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만 하는 선교입니다. 이 땅 위에 존재하는 교회가 모두 복음적이거나 존재목적을 흐리지 않고 그 사명을 다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규모와 관계없이 교회의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선교적 마인드 없이 선교사를 파송하고 지원하는 일에만 전념하는 것은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린 비즈니스에 불과할 것입니다.

지난 글에 말씀드린 것처럼 교회 내에 사역에 참여하는 분들이 아직 불신자로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교회로서의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어느 분이 한국에서 가장 선교하기 좋은 곳은 제주도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주도에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몰려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주도를 선교적 타겟으로 보지 않고 여행지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외국 선교에 열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집에 찾아온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지 못한다면 바람직하지 못한 선교라고 했습니다.
13) 섬기는 자세로 하지 않고 정복자의 자세로 권위적으로 하는 선교입니다. 근래 들어 의식이 많이 변하긴 했습니다만 한국적 사고에 젖은 목회자들에게 종종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내가 누군데… 내가 어느 교회 목사인데…. 내가 중심에 서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은 교회 안에서도 감출 수 없습니다.
교인들에게 목사는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면 그 생각은 아주 복음적이지 않은 것입니다. 선교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미개한 지역에 뭔가 도움을 주기 위해 왔다는 자세는 전혀 선교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예수님이 보여주신 선교적 자세와는 너무나도 다른 것입니다.
14) 선교사들을 제쳐놓고, 교회가 직접 하는 선교입니다. 물론 이 부분에서는 교회나 지원하는 분들이 할 말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선교사들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원금이나 선교비가 중간에 누수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단체와 선교사들을 세우신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전제를 망각한 것입니다. 그 단체나 선교사들의 운영 자체도 선교의 일환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좀 더 긍정적인 선교가 가능해지리라 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 헌금을 하지 않고 기관 단체에 하거나 아예 헌금하기를 꺼리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놓고 목사들이 교회에서 사례를 받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여 목회자를 세우지 않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너무 과하게 사례를 요구하는 것도 문제지만 목회자에게 지출되는 사례가 부담스러워 매주 다른 목회자를 초대해서 설교를 듣거나 값싸게 부를 목사는 많다고 생각하고 담임을 청빙하지 않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아주 건강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선교사를 파송해 놓고, 돌보지 않는 선교입니다. 목사를 단순히 설교만 하는 직업인으로 생각하는 교회나 교인들이 많은 교회는 건강치 못한 교회입니다.
어느 목사님의 하소연이 생각납니다. 교회에 청빙되어 갔는데 아무것도 알려주는 것도 없고 상의하는 것도 없더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헌금 봉투도 구경해 본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목사가 다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성도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돌보는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교인들이 함께해야 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바람직한 교회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거나 어느 한 사람의 일방적인 헌신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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