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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클라티아누스 황제의 고향

[로마칼럼] 한평우 목사, 로마한인교회 원로 |

크로아티아 스플리토(Split)에 건설된 궁전 |

디오클라티아누스 황제의 역사 교훈…이 엄청난 건물은 은퇴한 한 사람의 노인을 위한 것이었다니… 인생은 모두가 평범한 자리로 돌아가고 맙니다. 굉장한 건물도 세월과 함께 낡고 허물어져 허무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렇다면 권력을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남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지 싶습니다. 노년이 평온하고 넉넉하려면 말입니다….

세상은 성공한 사람을 높입니다. 이유는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크로아티아 스플리토(Split)는 로마제국의 변방입니다. 그런데 그곳은 로마제국에서 크게 성공한 디오클라티아누스 황제의 고향입니다. 그 한 사람으로 인해 지금 크로아티아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수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디오클라티아누스 황제, 그 한 사람으로 인해 지금 크로아티아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그는 특이한 사람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역사적으로 비천한 가문의 출신입니다.
그런데 당시 천민이 신분을 격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군대에 입대하는 길이었습니다. 당시 로마군대는 60만 정도되었으니 최고 사령관이 되는 것은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이었습니다. 당시는 뛰어난 사령관이 부하들의 천거로 황제로 추대 되던 시대이었습니다.

그는 리더쉽이 있었고 또 뛰어난 군인이었기에 진급을 거듭할 수 있었고 부하들의 신임으로 급기야 황제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로원들의 눈에는 아마 무식하기 한량없고 전쟁 밖에는 모르는 자로 여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장의 눈에는 원로원들이야 말로 무력한 노인들이 세금만 축내면서 탁상공론만 하는 쓸모없는 자들로 치부했 습니다. 그래서 황제는 원로원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배움에 대한 열등의식이 있었기 때문이 었을 것입니다.
그는 쇠잔해가는 로마를 정비했습니다. 게르만 장벽을 튼튼히 보강했고 북아프리카의 주변의 적들도 넘보지 못하도록 단도리를 든든하게 했습니다
그런 후에 로마를 효율적으로 통치할 수 있도록 제국을 분할했습니다. 일명 동 로마와 서 로마입니다. 그리고는 두 황제 아래 각각 부제를 두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700여년 동안 수도로 지켜온 로마를 버리고 이스탄불의 북쪽에 있는 니코메디아로 옮겼습니다. 요즈음 같으면 불가능한 일이겠으나 당시는 군사 정권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아마도 자자손손 로마에 살아오던 귀족들은 아연실색했을 것이고, 혜택을 많이 받던 로마 도성안의 부르주아 사람들은 굉장히 당황하였을 것입니다.
7백년 동안을 세계 최고의 도시요, 그 도시에서 살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충만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지역적으로 차별하던 아시아로 수도를 옮김으로 이사짐을 싸야했기 때문입니다. 그중 수많은 사람들은 황제만 바뀌면 없던 일로 된다는 소망으로 일부만 떠난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세종시로 일부 행정부가 옮겨감으로 공직에 있는 분들이 이사가기 보다 출퇴근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런 혁명적 계획을 실행한 후 황제는 또 한번, 로마를 깜짝 놀라게 하는 선언을 합니다. 그것은 스스로 황제의 자리를 이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로마의 천년 역사에 없었던 일이요, 또한 황제의 기력이 아직 왕성한데 말입니다.
그 자리를 취하려고 형제친척, 심지어 아버지에게 까지 칼을 들이대는 자들이 난무한데 말입니다. 아무튼 제위를 305년에 이양하고 고향 스플리트로 갔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어마어마한 궁을 건축했습니다.
얼마나 대단한지 지하에 가보면 도면을 붙여놓고 당신은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표지를 곳곳에 붙여놓을 정도입니다. 퇴위한 황제의 사저를 이토록 크고 웅장하게 건축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로마의 테르미니 앞에 어마어마한 목욕탕을 건축하게 한 황제인데 고향에도 역시 엄청난 궁을 건축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 노년을 이곳에서 채소밭을 일구며 지냈다고 하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크다 싶습니다.
성벽을 쌓을 때 큰 돌을 사용하는데 그런 돌로 쌓아 만든 궁입니다. 이런 궁을 건축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예들이 동원되었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로마의 목욕탕을 건축할 때 로마 군대에서 기독교 신앙을 가진 군인 10,203명을 동원하여 완공한 후 모두 죽였는데 이 궁을 건축할 때도 그렇게 했는지 모릅니다. 아무튼 이 엄청난 건물은 은퇴한 한 사람의 노인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궁에서 6년만에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천년만년 살 수 있다고 여겼을 텐데 말입니다.
그 굉장한 건물도 세월과 함께 낡고 허물어져 인간이 만든 허무함을 느끼게 합니다. 디오클라티아누스 황제는 너무나 많은 기독교인들을 핍박했고 죽였기 때문에 후환이 두려워 제위를 넘겨주고 도망치듯 이곳으로 왔는지 모릅니다.
그가 이 엄청난 건물 안의 텃밭에서 토마토를 가꾸고 바질에 물을 주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인생은 모두가 평범한 자리로 돌아가고 맙니다. 그렇다면 권력을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남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지 싶습니다. 노년이 평온하고 넉넉하려면 말입니다. (크로아티아 스프릿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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