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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묵상

“동행”

[그림이 있는 말씀일기]  손교훈 목사 글, 아들 손민해 그림/ 2회

그 동기가 무얼까?

오늘 무엇보다도 놓치고 싶지 않은 게 있다. 그것은 에녹의 그 아름다운 ‘동행’ 모드도 태어날 때부터 시작된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전혀 다른 삶으로의 변화와 도약이 에녹의 인생 어느 시점엔가 있었다는 것이다.

[본문말씀 : 창세기 5장] 에녹의 이름 뜻이 무엇인가 궁금했다. 같은 이름이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산 두 사람-가인의 아들 에녹과 셋의 5대손 에녹-이 성경에 소개되고 있으니까 말이다.  확인해 보니, 에녹은 “시작, 선생” 그런 뜻인데, 역시 이 두 사람은 이름 그대로, 하나님 없는 삶과 하나님 모신 삶의 시작이요 모델이 될 만하다. 가인의 아들 에녹은 ‘독자’ 모델, 셋의 후손 에녹은 ‘동행’ 모델이라고 표현하면 좋을 듯 하다. 나는 마땅히 ‘동행’ 모델로 시선을 집중해야 하리라. 끊임없이 하나님 없이 홀로 가려는 ‘독자’ 인생 모드를 접고, 언제나 하나님과 동행하며 교제하는 “동행“(22, 23) 인생 모드로 가야 한다.

아담의 후손들 모두가 “자녀들을 낳았으며” 한 동안을 “살고 죽었”다. 그래 그것이 보편적 인간의 삶이다. 그것만 잘 깨달아도 인생은 그렇게 크게 어긋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만 살겠다 하기에는 ‘에녹’의 삶이 내 눈에 너무 크게 들어온다. 그의 인생은 그저 자식 낳고 살다가 죽는 그런 삶이 아니었다. 에녹의 수명은 비록 당시 평균 수명의 1/3 수준밖에 되질 않았지만, 그의 삶은 비할 데 없이 빛나는 삶이었다. 마치 예수님처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는 축복을 받았다(23). 인생의 성공 여부는 결코 ‘길고 짧음’에 달려있지 않음을 다시 확인한다.

오늘 무엇보다도 놓치고 싶지 않은 게 있다. 그것은 에녹의 그 아름다운 ‘동행’ 모드도 태어날 때부터 시작된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전혀 다른 삶으로의 변화와 도약이 에녹의 인생 어느 시점엔가 있었다는 것이다.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21-23). 므두셀라를 낳으면서 그에게 어떤 삶의 경험이 있었는지는 잘 몰라도, 어쨌든 에녹은 이 때부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되었던 것이다.

예전에 애창하기도 했던 최성수의 ‘동행’이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누가 나와 같이 함께 울어줄 사람 있나요? 누가 나와 같이 함께 따뜻한 동행이 될까?” 만일 이 노래만 부르다가 내 인생 끝났다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었을까? 그러나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내 입술에 이런 노래를 담아주셨다.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438장 3절).

주님, 때때로 딴청하고 자주 뒤뚱거리는 부족한 종을 그래도 사랑하셔서, 1년 “365”일 언제나 동행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또한 주님 안에서 함께 걷는 소중한 동행들로 인하여 감사합니다. 오늘 또 다시 찬양하며 주님 붙들고, 즐거이 주님께 붙들려 갑니다.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한걸음 한 걸음 주 예수와 함께 날마다 날마다 우리 걸어가리”(43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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