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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네이선 울프의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북포커스]  네이선 울프 저, 김영사 출간

치명적 신종, 변종 바이러스들의 시대!
메르스, 사스, 에볼라… 새로운 대유행 전염병의 시대가 온다

지금 대한민국은 메르스라는 아주 낯선 존재에 의해 엄청난 혼란과 공포를 경험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낙타에서 옮겨졌다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한반도를 강타했고 이 아주 작은 존재 앞에서 우리의 국가 시스템은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평소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겼던 작은 바이러스가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한 나라를 뒤흔들 만큼 치명적인 존재라는 진실이 여지없이 드러난 것이다. 스탠포드대학교 인간생물학과 교수이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러스 전문가인 네이선 울프는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에서 치명적 신종, 변종 바이러스들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며,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를 막을 강력하고 혁명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바이러스 헌터 계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네이선 울프는 중앙아프리카의 열대우림과 사냥터, 동남아시아 야생동물 시장까지 바이러스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잠재적 파괴력을 지닌 바이러스의 기원과 전염 요인을 분석해냈다. 또한 판데믹, 즉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왜 우리는 지금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이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밝힌다. 병원균에 관한 새로운 접근 방식, 날카로운 통찰력, 파격적이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면밀한 과학성과를 바탕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인류를 괴롭히는 바이러스의 행로를 바꿀 강력한 방안을 제시한다.

세계적인 바이러스 전문가 네이선 울프가 밝혀낸 파괴적 바이러스의 정체!
바이러스는 지구에서 어떤 유기체보다 빠른 속도로 진화하지만, 다른 생명체에 비해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상당히 부족하다. 바이러스에서는 매년 새로운 것이 발견되며, 세대가 무척 짧아 진화 과정이 실시간으로 관찰될 정도이다. 또한 유전자와 혼합될 때 바이러스들은 신속하게 완전히 새로운 종을 만들어낸다. 더구나 유전자 재편성에 의해 한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로부터 확산성과 치사율을 동시에 물려받는다면 지독한 치사율을 지닌 채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는 바이러스가 탄생하는 것이다. 가장 두려운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새로운 대유행 전염병의 시대가 온다!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란 정확히 무엇일까?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를 의미하는 판데믹pandemic은 ‘모두’를 뜻하는 그리스어 pan과 ‘사람’을 뜻한 demos의 합성어이다. 하지만 인간 모두를 감염시키는 병원체는 현실적으로 상상하기 어렵다. 2009년 세계보건기구는 H1N1을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로 규정해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치사율만으로 본다면 H1N1은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가 될 수 없지만, 소수의 감염자에서 시작한 질병이 같은 해 말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었다는 사실만으로 볼 때 H1N1은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임에 분명하다. 그렇다면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를 일으키는 요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여행하고 탐험하며 정복하려는 인간의 성향이 바이러스를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로 확산되게 만들었다. 교통의 발달은 인간과 동물을 더욱 가까워지게 했으며, 그로 인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도 높아지게 만들었다. 교통혁명은 전 세계인을 하나로 묶어놓아, 전에는 적은 개체군 내에서 생존조차 힘들었던 병원균까지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병원균이 나타나고, 무시무시한 동물 바이러스들이 기생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병원균의 관점에서 전에는 분리되어 제자리에만 맴돌던 감염균들이 뒤섞이는 거대한 용광로로 변하면서부터 인간이 전염병을 대하는 방식도 완전히 달라졌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를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의 시대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의학기술의 발달이 인간들 사이에서 혈액을 통한 바이러스의 이동을 돕고 있다. 과거에는 사냥과 도축을 통해 다른 동물의 피와 체액을 주로 접촉했다면, 지금은 수혈의 증가로 인해 병원균들이 새로운 이동로를 찾게 되었다. 더구나 수혈보다 더 위험한 장기이식도 이루어지고 있다. 장기이식으로 전이된 휴면기의 감염증이 나중에 갑작스레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카메룬에서 이주한 21세의 청년이 뇌출혈로 사망하면서 모든 장기를 기증했는데, 그 청년의 간을 이식받은 62세의 노파가 말라리아에 걸린 사례도 있다. 이 노파는 평생 열대지역이나 아열대지역을 여행한 적도 없었다. 문신, 약물, 백신 등 어떤 이유로든 사용된 주사 바늘도 병원균을 옮기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는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의 위협에 더욱 시달리게 될 것이다. 우리가 열대우림으로 더 깊이 들어가, 전에는 국제교통망과 단절되어 있던 병원체들과 접촉함에 따라 새로운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출현할 것이다. 높은 인구밀도, 전통음식들, 야생동물 거래 등이 복합되면 이 병원체들이 때를 만난 듯이 확산될 것이다. 과거에는 서로 만난 적조차 없던 병원균들이 어디에서든 만나 새로운 모자이크 병원체를 형성하기도 하며, 부모 세대에서는 꿈도 꾸지 못하던 방식을 취하게 될지도 모른다. 요컨대 우리는 앞으로 파도처럼 끝없이 밀려드는 새로운 유행병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신종, 변종 바이러스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저자는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의 예방을 위해 전 세계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논한다. 전염병의 조기 발견과 억제를 막는 연구소인 ‘글로벌 바이러스 예보GVF’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네이선 울프는 ‘판데믹 예방’이라는 매혹적인 신세계를 설명한다. 우리는 새로운 판데믹의 위험이 만연된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세계면역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도구를 지닌 시대에 살고 있어 천만다행이다. 우리가 판데믹을 예측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훨씬 효과적으로 행동해야 하고, 그렇게 행동할 수 있다는 생각은 원대하지만 단순한 생각이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그 일을 순조롭게 해내어 ‘최후의 역병’이라고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시대, 즉 우리가 판데믹을 완벽하게 포착하고 저지하는 데 성공하여, 판데믹이란 단어조차 사전에서 지워버리는 시대까지 꿈꾸어야 할 것이다. -p.325 <김영사, 고은미 제공>

네이선 울프Nathan Wolfe | 스탠퍼드대학교 인간생물학과 초빙교수이며, 전염병의 조기 발견과 억제를 막는 연구소인 ‘글로벌 바이러스 예보’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이다. UCLA 종신교수직을 버리고 ‘바이러스 헌터’가 되어 중앙아프리카의 열대우림과 사냥터, 동남아시아 야생동물 시장까지 세계 전역을 돌며 엄청난 잠재적 파괴력을 지닌 바이러스의 기원과 전염 요인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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