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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란 골리앗과 맞서는 유진 조 목사

[이사람]  유진 조 목사/ 미국 시애틀 퀘스트교회 담임

그는 ODW 운동을 시작하면서 2009년 일 년간 부부가 번 총수익 6만8,000불을 빈곤과 싸우기 위한 종자돈으로 내놨다.

유진 조 목사는 최근 미국에서 ‘일상 영웅 50인’(50 Everyday American Heroes)에 선정된 한국계 미국인 목회자다. 그는 그가 받은 이 상의 취지 그대로, 일상의 삶 가운데 영웅과 같은 섬김과 헌신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시애틀에서 다문화 종족이 모이는 퀘스트교회(Quest Church)를 개척한 그는 가족과 함께 ‘원 데이스 웨이지스(One Day’s Wages)’를 설립했는데, 이 단체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하루치 임금을 기부하자는 운동을 펼쳐왔다.

유진 조 목사는 자신이 먼저 이를 실천하고자 세 자녀를 둔 상황에서 일 년 치 연봉을 기부하는 어려운 삶을 기꺼이 살아내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하는 것이 예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제자의 삶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 미국 땅에 정착하기 위해 상당한 고초를 겪은 저자이기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마음을 더 깊이 헤아릴 수 있었다.

규장에서 최근 발행된 책의 표지에는 저자가 지구를 구하는 슈퍼맨처럼 그려져 있지만, 사실은 역설적인 표현으로서, 저자는 물론 그 누구도 혼자서는 온 세상을 다 바꿀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부족하지도 않다고 말한다. 커다란 바위가 작은 물방울들이 계속 떨어질 때 구멍이 나고 뚤리기까지 하듯, 오늘 내가 시작하는 작고 끈기 있는 도움이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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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의 정신
유진 조 목사는 “우리는 ‘평범한’ 가족이다. 나와 아내는 1997년에 결혼해서 아이 셋과 함께 사랑하며 살고 있다. 우리는 그저 평범한 중산층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없는 특권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ODW 운동을 시작하면서 2009년 일 년간 부부가 번 총수익 6만8,000불을 빈곤과 싸우기 위한 종자돈으로 내놨다.

“우리는 이 세상에 큰 격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숫자로는 알고 있어왔다. 하지만 그 숫자 너머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는 것은 정말 가슴이 무너지는 고통이었다. 현실의 가난한 이들은 가난에 굴복하지 않았다. 빈민들과 사회단체가 함께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온 놀라운 일을 직접 목격했다. 존경과 존엄과 기회만 보장한다면 그들은 자력으로 일어설 수 있다. 지금껏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고 여겨져 왔지만, 사실 아주 간단하게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그저 가난한 사람들에게 빵을 주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덮고 갈 뿐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지금과 같은 가난의 굴레를 끊어야만 한다. 인류가 이렇게 살 이유는 없다. 전 지구적인 이 절대 빈곤을 종식시킬 힘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유진 조 목사 가족의 일 년 총 수입을 밑천 삼아 ODW는 출발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지원을 끌어내고 있다. 유진 조 목사 가족은 앞으로 5년간 매년 한 달 치 수입을 ODW를 통해 기부해서 10만 불을 채울 계획이라고 했다.

기업체의 이윤 기부도 시작돼
기부금은 100% 전액 세계의 빈곤과 싸우는 일을 하는 단체와 프로젝트에 직접 전달된다. ODW가 별도의 사업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단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부금을 운용하고 있었다. 유진 조 목사는 “우리가 하는 이 기부가 효과적이려면 투명하고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기구를 통해 제대로 투자가 되어야 한다”며 ODW가 그런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나섰다.

ODW는 현재 파키스탄의 홍수 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Pakistan Flood Relief Fund, 케냐를 돕기 위한 Nuru, 아프리카 현지인에게 응큽 처치 키트를 제공하는 Heal Africa 등의 단체들과 연대해서 활동하고 있다. 해당 단체들과 구체적인 모금액을 정하고 참여자들은 자기가 원하는 단체에 직접 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유진 조 목사는 텍사스 주의 어스틴 시의 한 교회에 다니는 여자 아이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내가 그 교회를 방문했을 때 꼬마 아이가 ‘아주 가난한 다른 나라 사람들을 위해’ 71불 13전이 들어있는 자기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돼지저금통을 내놨다”며 그 돈을 담아 전달했던 신발 상자의 사진을 보여줬다.

유진 조 목사는 참여를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신의 하루치 일당을 달마다, 분기마다, 1년마다 기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할리우드의 일류 영화배우나 백만장자는 아니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 당신이 어린아이건 학생이던 무직자건 퇴직한 사람이건 노동자건 상관없다. 우리들 누구나가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함께 ODW 사업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유진 조 목사는 “우리는 25년 후에 연간 1억 불을 모금하는 단체가 되는 것이 목표다. ODW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도 더 가난한 사람들을 효과적이고 혁신적으로 돕는 단체와 프로젝트를 찾아 지원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라며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호소했다.<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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