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선교 허브:태국 치앙마이

  • 14/1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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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유적기행] 최용준 목사/ 한동대학교 교수 – <10회> |

기독교 선교의 역사가 깊고, 대표적 개신교 교단 CCT 소재 |

얼마 전 저는 태국에 머물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처음 방문하였기에 제가 받은 첫 인상은 태국 국민들이 너무나 친절하고 부드럽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손을 모아 인사하는 공손한 모습과 그런 자세에서 묻어 나오는 삶의 방식은 여러 가지 현상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령 태국 최대의 도시 방콕은 매일 교통이 혼잡하기로 유명하지만 그 어디에도 경적 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술을 팔기는 하지만 주정하거나 행패를 부리는 사람은 볼 수 없고 주거 지역에도 큰 소리를 내거나 공공 장소에서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서로 양보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나름대로 질서를 지키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국왕의 서거에 대해 1년간 애도 기간을 정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검정색 조의를 입고 매일 끊임없이 방콕의 왕궁을 방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을 떠난 지도자에 대한 국민들의 진정성 있는 존경심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파타야에 며칠 머물면서 느낀 점은 하나님의 나라와 어둠의 나라가 극한적으로 대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속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리는 이 유명한 해변 휴양도시는 추운 겨울을 피해 온 유럽의 연금 노령자들의 천국입니다. 값싼 물가에 넘쳐나는 젊은 태국 여성들 그리고 환상적인 날씨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Walking Street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소돔과 고모라 같은 타락의 모습이 분명히 보입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주님의 역사하심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교민들이 믿음으로 현지인 선교에 힘쓰고 있었으며 태국 최대의 인기 스포츠인 축구를 선교의 도구로 효과적으로 활용하시는 분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곳은 치앙마이였습니다. 단순히 관광지나 휴양지로서가 아니라 동남아 선교의 허브라는 점이었습니다. 일단 이곳은 불교가 압도적인 태국에서 오히려 기독교 선교의 역사가 깊고 그나마 태국의 대표적인 개신교회 교단인 CCT(Christian Church in Thailand) 본부 그리고 그 본부 산하 다양한 기관들이 있으며 복음화율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복음이 처음 들어올 때와 비슷한 시기에 이곳에 왔던 선교사님들이 헌신하여 세우신 교회들과 맥코믹(McCormick) 병원(아래 사진 참조), 파얍(Payap)대학 그리고 특히 나환자 수용 및 치료시설을 돌아보면서 그 분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새롭게 느낍니다.
아울러 이곳은 연중 온화한 기후뿐만 아니라 국제공항이 동남아 주요 도시들을 연결해 주고 있어 주변의 여러 나라 선교사님들이 모여 회의를 할 수 있으며 물가도 저렴해 부담이 적습니다. 중요한 또 한가지는 주변 선교사님들의 자녀들을 맡아 키워주는 좋은 기독학교들이 있어 태국뿐만 아니라 중국, 미얀마,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대부분의 선교사님들 자녀들이 이 치앙마이에 모여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유스 코스타가 정식으로 개최되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동시에 이 2세 사역이 그 동안 잘 연합되지 않았던 1세 교민 사회 및 한인교회들로 하여금 서로 협력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나아가 이 2세들을 돌보면서 키우는 사역을 전문으로 하시는 선교사님들도 보면서 매우 필요하다고 공감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적지 않은 한인 선교사님들께서 이 치앙마이에 계심을 볼 수 있었는데 서로의 사역을 존중하면서 협력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저는 태국을 지배하는 불교적 세계관도 보다 깊이 볼 수 있었습니다. 소승불교가 절대 다수이지만 좀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 보면 여전히 힌두교와 혼합되어 있고 두 세계관의 공통점인 윤회사상, 즉 순환론적 역사관이 이들의 삶 깊은 곳에 자리잡아 운명론(fatalism) 및 체념론에 갇혀 무엇인가 새로운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비록 중국계 자본에 의해 경제는 발전하고 있지만 대부분 부동산 개발에 집중되어 있고 자동차 및 전자제품과 같은 공산품들은 국내 브랜드가 거의 없는 대외 의존적 구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바라기는 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이 나라에 와 있는 선교사들과 협력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태국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재들을 많이 배출하여 주변의 여러 동남 아시아 나라들에 복음과 축복을 나눠주는 통로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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