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인 디아스포라 선교에 관한 소고-6회

  • 11/0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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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소고] 황종한 선교사/ GMS, A국 선교사

III. 디아스포라와 페르시아 교회

기독교에 대한 박해와 압력이 강한 이란 국내의 무슬림들과 MBB를 위하여 이란인 디아스포라 교회는 기독교 위성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권능에 대한 자신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경우 비록 고난을 받고 이 세상으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지만,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표적, 치유와 축복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교회는 예수의 십자가를 증언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국제 이란 기독 단체(ICI, Iranian Christian International)’가 제시한 Persian Diaspora Census(1996)는 1996년에 이미 4백 17만 명의 이란인 디아스포라가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했다.54 2019년 현재 이란인 디아스포라의 정확한 통계를 알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500만 명 이상의 디아스포라가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이 가져온 이란인 디아스포라의 급증은 이란인 무슬림 대상 사역의 형태가 디아스포라 선교에 집중하도록 만들었고, 이슬람 역사 속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무슬림 사역의 선교학적 돌파가 일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슬람의 학대에 시달려 도망치는 이란인 무슬림 디아스포라의 울음소리를 하나님은 들으신다. 영적 기갈에 지친 그들 곁에 성령의 생수를 준비해 놓으셨다. 인간의 약함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는‘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는 계속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페르시아에 남겨 놓으신 앗시리아인(Assyrian) 교회, 그리고 디아스포라로 심어두신 아르메니아인(Armenian) 교회는 복음의 생명력을 겨우 이어가는 사회적 약자요 주변부로서 취급되었으나. 하나님의 소생케 하시는 손길로 다시 일어나 이란 무슬림 선교의 도구로서 사용되고 있다. 이란 선교 역사 속에서 이들을 재복음화해서 이란 무슬림들을 향한 선교적 역할을 감당코자 시도했던 서구 선교사들의 사역은 그 동안 실패로 여겨졌지만, 그렇지가 않다.

오늘날 이란 교회 부흥 뒤안길에는 1990년대 앗시리아인, 아르메니아인 기독교 지도자들의 순교가 있다. 이후 소수민족 교회들은 굴하지 않고, 이란 무슬림 구도자들을 향하여 법적으로 금지된 페르시아어 예배를 계속함으로 이란 무슬림 전도와 MBB 양육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권능에 대한 자신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경우 비록 고난을 받고 이 세상으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지만,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표적, 치유와 축복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교회는 예수의 십자가를 증언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55

IV. 이란인 디아스포라 선교 유형과 방안 및 선교 신학적 가능성

1. 이란 디아스포라 선교의 유형

에녹 완은 디아스포라 선교학에서 4가지 유형의 디아스포라 선교를 제시한다. 1) 디아스포라에 대한(to) 선교, 2) 디아스포라를 통한(through) 선교, 3) 디아스포라에 의한/초월한(by and beyond) 선교, 4) 디아스포라와 함께하는(with) 선교이다.56 1)번과 2)번 유형은 동일 종족을 대상으로 하는데 반하여, 3)번과 4)번 유형은 그 대상이 타종족 집단이라는 면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1) 디아스포라에 대한 선교(missions to the diaspora)

계속되는 이주와 난민의 형태로 이란을 떠나는 디아스포라 이란인 무슬림들을 향한 선교적 노력은 디아스포라를 향한(to) 선교다. 복음 전파와 양육이 이란 국내에서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이란 국외로 이주한 디아스포라 이란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역이 이루어진다. 자국 내 직접적 복음 전도가 어려운 이슬람권 사역에서 디아스포라 사역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 사역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해외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이란인들을 대상으로 수용하는 국가의 지역 교회와 외국 선교사들이 주로 사역을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미 디아스포라가 된 이란인 기독교인들이 해외의 동족 디아스포라를 향해서 사역을 하는 것이다.

자국에서의 상황과는 달리 타국에서 소수자요, 약자, 문화적 주변부의 위치에 처한 디아스포라들은 친교와 정보를 얻기 위해서 교회로 나오기도 한다. 지금은 현지인 중심의 사역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 선교사들의 사역 비율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선교학적으로 도널드 맥가브란(Donald McGavran)의‘동질집단의 원리(Homogeneous Unit Principle)’가 교회의 다양성 내에서의 일치와 연합을 약화시킨다는 단점과 비판이 있지만57, 이슬람권 사역에서 현지 MBB가 중심이 된 사역은 외부자로서의 선교사들이 수행하는 사역보다 훨씬 효과적임이 틀림없다.58 이란 선교의 중심축이 현지인들에게 옮겨지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대표적인 현지인 중심 사역 단체로는 엘람 선교회(Elam Ministries,1986), 222선교회(222 Ministries), 페르시아 세계전도협회(Persian World Outreach), 이란 얼라이브 선교회(Iran Alive Ministries), 국제 이란 기독 단체(Iranian Christian International, 1980) 등이 있는데, 영국과 독일을 포함한 유럽, 미국, 캐나다, 터키, 호주 등지에서 매우 활동적이다.59

2) 디아스포라를 통한 선교(missions through the diaspora)

디아스포라 이란인 교회의 자국민 선교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것은 디아스포라를 통한(through) 사역이다. 1979년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 이후 대량 발생된 디아스포라 이란인들이(소수종족, 개종한 이란인 MBB) 시간이 흐르면서 영적 지도자가 되어 자국과 해외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자국민을 향한 강한 부담을 가지고 사역을 하게 되었다.

기독교에 대한 박해와 압력이 강한 이란 국내의 무슬림들과 MBB를 위하여 이란인 디아스포라 교회는 기독교 위성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했는데,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대표적인 것으로 SAT7 Pars, Mohabat TV, TBN Nejat TV, Shabake 7 등이 있다60. 페르시아어 기독교 웹사이트 구축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란의 외딴 시골 마을까지 복음이 전해지게 되었다.

기독교 위성방송은 무슬림 구도자들을 향한 전도와 MBB의 신앙을 강화하고 양육하는 귀한 도구가 되었다. 위성 방송 사역에는 복음 메시지, 기독교인의 기본 양육 과정, 찬양과 설교, 그리고 정부의 핍박과 감시를 피해 가정 교회로 모이는 대다수의 이란인 MBB를 위한 가정 교회 모임 실제 등이 송출되고 있다. 이란의 무슬림 구도자들 가운데는 친척과 사촌이 명절 기간 함께 모였다가 기독교 위성 방송을 통해 집단으로 복음을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경우 자연스럽게 가족 중심의 가정 교회 모임이 시작되고, 기독교 위성 방송이 제시하는 본을 따라서, 신앙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게 된다. MBB 새 신자는 가르쳐준 대로 배우고 따라한다. 처음부터 복음 전도와 십일조를 가르치면 MBB 새 신자는 복음전도와 십일조를 자연스럽게 실천하게 된다.

각주

54) http://farsinet.com/pwo/diaspora.html (2019년 7월 10일 접속)
55) Lesslie Newbigin, The Open Secret, 최성일 역, 『선교신학개요』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95), 57.
56) Wan, Diaspora Missiology, 129-134
57) 맥가브란의 동질집단원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인종, 언어, 계급의 장벽을 넘어서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라고 이 원리를 따를 때, 교회성장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그러나 르네 파딜라는 맥가브란의 이론이 견고한 성경적 기초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비평한다. Robert L Gallagher, Landmark Essays in Mission and World Christianity, 문전섭 역, 『세계 기독교와 선교의 미래』 (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2012), 163-165.
58) 김종성.“동일화,‘동질성 원리’관점에서 분석한‘선교사의 현지인 목회’에 대한 비평적 고찰,”「복음과 선교」45(2019), 159-197. 김종성은 비판적 상황화의 관점에서 선교사가 현지인 목회하는 데는 분명한 선교신학적인 한계가 있다고 본다. 동시에 복음전달의 효율성에 있어서 동질 집단에서의 복음 전달이 더 효율적인데 선교사는 현지인들과 존재론적 동질성을 이루는데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굳이 현지인 목회를 해야 한다면 목회적 측면의 강점에 충실하면서 문화적인 측면과 교회 성장학적 측면에서의 한계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논한다.
59) Elam 선교회는 런던 서부에서 1986년에 세워진 초교파 단체로, MBB들을 대상으로 페르시아어로 강의하는 이란인 성경 신학교를 최초로 시작했다. 이후 신학생들이 이란 자국으로 돌아가 사역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수업과정을 3년에서 3개월 집중 과정으로 바꾸고 지역을 옮겨서 운영을 한다. 지도자 훈련, 성경 번역, 기독교 문서 번역 출판, 전도, 인터넷 방송 등등 많은 역할을 감당해 오고 있다. ICI는 1979년 혁명 이후 미국 서부로 피한 페르시아 크리스챤들을 섬기기 위해서 1980년에 세워졌다. 로스앤젤레스는 이란인들이 너무 많아서 테헤란젤레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ICI는 1980년대에 이란 국외에 2만 명 이상의 복음주의자들과 45개 이상의 교회가 있다고 보았다. A. Christian Van Gorder, Christianity in Persia and the Status of Non-Muslims in Iran (Plymouth: Lexington Books, 2010), 209-210.
60) 페르시아 기독교 위성방송은 2002년 경에 시작이 되었으나 본격화된 것은 2006년으로 볼 수 있다. Mohabbat TV는 2006년부터 24/7 페르시아어 위성 방송, 인터넷, 쇼셜 미디어등을 통해 이란,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2016년에는 위성방송을 시청하는 페르시아 무슬림들로부터 하루에 700통의 전화가 오고, 93명 정도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단하기도 했다. http://nrb.org/news-room/press_center/media-awards/mohabat-tv-receives-2018-nrb-international-impact-award/ (2019년 7월 15일 접속). Sat7 Pars는 2006년부터 페르시아어 기독교 위성 방송을 성경공부, 찬양, 토크쇼, 가정 사역, 어린이 사역 등을 내보낸다. Nejat TV 방송 역시 비슷한 시기에 시작되었는데, 특징은 카리스마적 치유와 병고침을 강조하는 것이다. Shabake 7는 2010년대 중반에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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