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중심으로 살펴본 역사와 정책 변화-<마지막회>

  • 08/0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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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난민] 김성훈 선교사/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소, ARILAC |

난민에 대한 관점을 바꿀 시점 |

독일은 13세기부터 19세기 사이에도 종교적 박해와 기근을 피해 수많은 난민들이 몰려들어 온 곳으로서 2018년 UNHCR의 통계에 따르면 1백 50만명이 공식적인 난민으로 체류하고 있다. 역사속에 반복된 다민족들과의 접촉은 불가피하게 사회통합의 문제를 야기했는데, 2차전 전후로 국수주의 영향으로 인해 거의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난민 정책에 대한 관점의 전환

난민 정착이 가속화되면서 독일의 난민에 대한 통합을 위한 노력도 한층 증가하고 있다, 위에서 논의한 바대로 독일은 잘 구비된 절차에 따라 그들을 독일 사회에 진입하도록 외부자의 관점(Etic perspective)에서 마련된 과정을 요구해 왔다. 외부자 관점은 객관적이고 정량적이기 때문에 실제로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찌는 몰라도 장기적인 통합을 목적한다면 그들 내부자의 관점(Emic perspective)에서 다시 재조명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본다. 외부자의 관점의 시도는 몇가지 위험이 있는데, 실제로 그리스 난민 캠프에서 사역한 Jen Ottolino 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 제공하는 일들이 난민에게는 해가 될 수 있다,
– 제공하는 것들이 자연스러운 반응을 헤치므로 난민들에게 무기력을 안겨준다,
– 제공하는 것들이 소외된 개인이나, 그룹들을 무시할 수 있다,
– 불필요한 자원을 공급하므로 낭비가 심하다.

필자도 돕고 있는 난민들에게 기독교 훈련을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의 딜레마는 그들이 정말 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효과적인 과정을 제공하지 못한 사례들이 많다. 벌써 2년 동안 학습 공동체를 통해 나누고 있지만 그들의 진정한 필요를 알기위해서는 결국 그들과 함께 몇년동안 내부자 관점에서의 관찰과 교재를 만드는 일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제는 난민들을 구제의 대상이나 영적 구제의 목표물로 생각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장기적으로 함께 상호 학습과 훈련을 통해 공동으로 자라가는 공동체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지난 2015년 7월에 독일 디아코니 긴급구호 대표인 코르넬리아 휄크룩-바이첼(Cornelia Füllkrug-Weitzel)은 국제적 공조를 하고 있는 난민 정책의 획기적인 전환 을 요구한 바 있다. 그 이유는 최근 지중해를 통한 루트를 봉쇄함에 따라 유럽으로 유입되는 통로가 육로를 통한 한 길로 난민들이 몰리면서 현재 머물고 있는 중간 지역에 엄청난 숫자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열명 중 한명이 유럽에 도달하지 못하고 독일에서는 반 이민정서를 가진 정당들이 설득력을 얻어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독일을 포함한 선진국들의 경제정책, 기후정책 그리고 전쟁 등으로 인해 초래되어, 이미 오래전부터 잠재적으로 저개발국가들의 난민을 양산해 온 갈등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 원인 제공의 당사자들이 이 문제를 원천적으로 접근하여 난민 문제를 다시 새롭게 풀어나가야 하리라 생각된다.

결론
지금까지 유럽과 독일의 난민 정책과 사역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독일은 13세기부터 19세기 사이에도 종교적 박해와 기근을 피해 수많은 난민들이 몰려들어 온 곳으로서 2018년 UNHCR의 통계에 따르면 1백50만명이 공식적인 난민으로 체류하고 있다.
역사속에 반복된 다민족들과의 접촉은 불가피하게 사회통합의 문제를 야기했는데, 2차전 전후로 국수주의 영향으로 인해 거의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연합(EU,1958)이 생겨나면서 점차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2015 이후 급격히 늘어난 난민들로 인한 사회적 불협화음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언급한 대로 난민 신청 처리건수가 70만건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순조로운 난민 정착을 도울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듯 하다. 특히 통합을 위한 노력이 가장 첨예한 이슈인데 이는 법적 정치적 영역, 사회적 경제적 영역뿐 만 아니라 더 어렵지만 중요한 문화적 종교적 영역에 대한 상관성에 대한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선교가 유럽 난민 선교와 재복음화라는 화두를 가지고 접근할 때 우리들의 자리매김이 어떠해야 할 것인지 좀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결국 이 글의 모두에서 말한대로, 앞으로 선교가 누가복음 24장 46절에 말한 구속적 교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47절이 요구하는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기 위해 삶의 전 영역에서 어떻게 현 상황들을 효과적으로 타개해 나갈 것인가를 좀 더 총체적으로 고민하는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몸부림이 절실하다 하겠다.

김성훈: 한국 성경번역 선교회의 파송을 받아 이란 아제르바이잔 난민들과 1994년부터 성경을 번역하여 2013년에 신구약 번역을 완료하고 로잔 디아스포라 분과와 더불어 글로벌 디아스포라 네트웤을 만들었다. 현재는 한동대와 협력하는 ARILAC(Area Research and Integral Learning Community)의 디아스포라 연구소와 국제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 독일에서 유럽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Equip7: Learning community를 통해 독일에 체류한 난민들의 리더십 훈련을 진행 중이다.

각주

 Ottolino, Jen, The Emic and Etic in Practice: Working with Refugees in Chios, Greece. Excerpted from Practicing Emic and Etic, in www.programs.online.american.edu.on Aug 29 2019.
 Diakonie Emergency Aid calls for a new refugee policy, on Jul 23 2015, excerpted from Ecumenical News International, in www.archiv.ekd.de on Aug 27 2019.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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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konie Emergency Aid calls for a new refugee policy, on Jul 23 2015, excerpted from Ecumenical News International, in www.archiv.ekd.de on Aug 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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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eral Office for Migration and Refugees 2016통계
Gatrell, Peter, Free world? The Campaign to Save the World’s Refugees, 1956-1963, The Making of the Modern Refugee
Gatrell, Peter, Refugee-what’s wrong with history?, Journal of Refugee Studies, vol. 30, no.2, 2017, 170-89(178).
Gil Loescher, History and current state of historical research in Refugee Studies, presented at the workshop, “History and Memory in Refugee Research“ oft he DFG-Netzwerk Grundlagen der Flüchtlingsforschung, on Feb. 16 2016.
Groody, Daniel G., Crossing the Divide:Foundations of a Theology of Migration and Refugees, Theological Studies, vol. 70, Sage Publications, 2009. 644.
Ottolino, Jen, The Emic and Etic in Practice: Working with Refugees in Chios, Greece, excerpted from Practicing Emic and Etic, in www.programs.online.american.edu.on Aug 29 2019.
R. Pennix, M. M. Merger, & K. Kraal, Dynamics of International Migration and Settlement in Europe, Amsterdam University Press, 2014.
박명선, 독일 이주민 통합정책, 국제사회 보장 동향, 한국 보건사회 연구원 시리즈, 2006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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